조순형 전 의원 “이번 대선은 문제 있다”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10-11 1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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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직도 대진표 확정되지 않아”

    [시민일보] ‘미스터 쓴소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조순형 전 의원은 11일 “이번 대선은 아직까지 대진표가 확정되지 않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7선 관록의 조 전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 “이번 대선이 과거 대선에 비해서 정상적으로 국민들이 판단하고 선택할 시간적 여유가 별로 없이 운영되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양당 체제로 여야 각당의 대선후보가 적어도 6개월 전, 그렇지 않으면 4개월 전엔 확정되어야 하는데 새누리당은 지난 8월 20일에 확정되었는데, 제1야당은 거의 한달 늦게 확정이 되었는데, 제3후보 무소속 후보가 또 등장을 해가지고 후보단일화가 변수가 되어서 결국은 대진표가 지금 확정이 안 되고 있다”며 “특히 대선후보들이 경제민주화, 일자리, 복지 등 국내 정치에만 몰두하고, 국가의 존망이 집결된 외교, 국방, 안보에는 거의 무관심하고 외면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에 대해 “박 후보의 과거사 인식발언, 그리고 주변의 비리 의혹 등으로 지지율이 하락하거나 정체되고, 반등의 기미가 없어서 당내에 위기론이 확산되고 있고, 지난번에 선대위 구성이 시작되었는데 이것이 친박 위주로 이루어지고, 최근에는 외부인사 영입이 잘못됐다고 해서 큰 논란이 일어났다”며 “결국 이것의 근본적 원인은 박근혜 후보의 1인 지배체제, 그리고 박근혜 후보 한 사람에게 의존하는 체제의 결과”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안철수 무소속 측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쇄신과 혁신, 국민적 동의 등을 선결 조건으로 내건 것에 대해 “지금 갑자기 무슨 쇄신이나 변화가 이루어지겠느냐”며 “그것은 구호에만 그치는 주장이고, 구체성이나 현실성이 없는 주장”이라고 평가절하 했다.


    그는 또 송호창 의원이 민주당을 탈당하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것에 대해 “그것은 정치 도의에도 어긋 난다”고 지적했다.


    그는 “본인은 어떻든 민주당에서 공천을 받아가지고 지금 당선 된지 6개월 밖에 안 됐다. 그 지역구의 유권자 상당수가 그 개인보다는 제1야당의 공천 그것을 보고 지지, 투표 한 것이기 때문에 유권자와 민주당에 대한 배신행위다. 그리고 그 분이 우리 아이들을 낡은 정치 세력에 맡길 수 없다는 소신으로 합류했다고 그러는데, 물론 정치권이 국민들의 불신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양대 당의 지지율이 70~80%가 된다. 그런데 그걸 한 번에 낡은 정치 세력으로 규정한다는 것은 정치 도의상 정말 잘못 됐다”고 비판했다.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서 민주당에서는 정당 후보론을 내세우고, 안철수 후보 측에서는 무소속 대통령도 할 수 있다고 맞받아 친 것에 대해 “저는 안철수 후보의 무소속 대통령이 무리라고 생각을 한다”며 “우선은 정치 현실로 봐서 무소속 대통령이 실현되기가 어렵고, 당선되더라도 19대 국회는 이미 구성됐다. 임기가 4년이기 때문에 다음 대통령 임기 3년 반 하고 겹칠 거다. 이 국회의 협조를 못 받으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할 수 없고 크게 혼란을 가져온다. 그리고 우리나라 헌법 8조에 대한민국은 정당국가라는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정당이 국민의 정치적 의사형성에 참여하고 또 공직선거에 후보자를 공천을 하고 그런 기능을 해서 국가의 특별한 보호를 받고 그 운영에 있어서는 보조금 까지 지급한다는 그런 헌법의 기본 정신, 기본 이념이 있다. 거기에 어긋나고 반하는 그런 무소속 대통령을 주장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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