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안철수, 단일화 신경전

    정치 / 이영란 기자 / 2012-10-21 13: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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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 “여론조사로 단일화 안돼”...안 “무소속 대통령 논란은 소모적”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측과 무소속 안철수 후보 측이 단일화 문제로 신경전이 가열되는 양상이다.

    문재인 대선후보 측은 21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 단일화 방법과 관련, 여론조사 방식에 반감을 드러냈다.

    앞서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측 경제 정책을 총괄하는 장하성 고려대 교수는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여론조사 지지율이 높은 안철수 후보 쪽으로 단일화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하성 교수는 최근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단일화의 답은 국민에게 달려있기 때문에 국민의 뜻에 따라 결정하는 것이 맞고, 안철수 후보가 정당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후보보다 더 높은 지지를 받고 있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대해 문 후보 선거대책위원회 이목희 기획본부장은 이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민주당 후보는 100만명이 참여해 만들었는데 (여론조사를 통한)3000여명의 의견만으로 단일화를 결정해선 안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이어 그는 "국민 대중의 의사를 물어야한다. 국민 대중이 참여하는 경선 방식으로 해야 한다"며 ‘국민경선 방식 단일화’ 방안을 제안했다.

    특히 이 본부장은 민주당 후보를 반드시 배출해야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단일후보는 민주당 후보여야 한다. 민주당 후보가 아니면 국정 운영을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실상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에 다시 불을 지핀 셈이다.

    그러나 안철수 대선 후보 측 송호창 공동선거대책본부장은 ‘무소속 대통령 불가론’과 관련, “무소속 후보로는 대통령이 될 수 있다 없다는 것은 불필요한 논란”이라고 반박했다.
    송 본부장은 같은 날 오전 KBS 일요진단에 출연해 이같이 밝힌 뒤 “통합민주당 문재인 후보와 안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고, 그 과정에서 국민의 동의와 지지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지금의 무소속 후보 논란은 현실적인 주제가 아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 “11월 말에 후보등록을 할 때까지 양 후보가 힘을 합치는 게 과제고, 그렇게 되면 무소속이냐 정당후보냐고 하는 것은 전혀 의미가 없는 논쟁거리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과 야권 전체 세력의 힘을 합쳐야 된다고 하는 점에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며 “두 후보가 다 힘을 강화시키고 국민의 지지와 관심을 받는 속에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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