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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윤희웅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분석실장은 23일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통령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후보단일화 할 경우, “두 사람의 개인 지지율을 다 합친 것을 가지고 가는 것이 아니라 표가 좀 줄어든다. 지지자 이탈이 꽤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윤 실장은 이날 SBS라디오 <서두원의 시사초점>에 출연, 지난 19일 서울 신문이 보도한 여론조사 결과를 전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신문이 지난 16~17일, 양일간 유무선 전화로 전국성인남녀 1,2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8%P)를 실시한 결과, 단일화 했을 때 20% 정도는 박근혜 후보 지지층으로 옮겨가고 약 10% 가량은 부동층으로 갈 수 있다는 조사가 나왔다”며 “일단 ‘대통령은 정당 소속이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문재인 지지층이 있을 수 있고, 또는 ‘제1야당인 민주당에 대한 신뢰가 아직 회복되지 않았다’고 하는 안철수 지지층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민주당 민주정책 연구원이 지난 13일과 14일 ARS방식으로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전하며 “지금 박근혜 후보를 야권 후보들이 앞설 수도 있는 여론조사 결과들이 나오고 있지만, 실제 대선 투표율을 예상해서 적용해보면 박근혜 후보가 여전히 우세에 있다”고 강조했다.
윤 실장은 후보단일화 문제와 관련, “민주정책연구원이 박근혜 후보 지지층을 제외한 단일화 경쟁조사를 실시한 결과 안철수 후보가 문재인 후보를 앞섰다”며 “그 이전까지는 문재인 후보가 상당히 높은 조사결과도 많이 나오던 상황이었다”고 밝혔다.
또 중앙일보 자체조사연구팀이 지난 19일과 20일 1,500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조사를 한 결과(오차범위 95% 신뢰수준에서 ±2.5%P), 야권단일후보 적합도에서 문재인 43.2%, 안철수 41.3%로 오차범위 내에서 문재인 후보가 다소 앞섰으나, 박근혜 후보 지지층만 제외하고 확인을 했을 때는 안철수 50.9%, 문재인 43.5% 두 후보의 지지율이 크게 역전 됐다.
반면 이와 별도로 민주당 지지자와 무당파 층만 놓고 분석한 결과는 안철수 46.4%, 문재인 44.3.%로 오차범위 내에서 안 후보가 조금 앞섰을 뿐이다.
이에 대해 윤 실장은 “박 후보 지지자를 제외한 상황에서는 새누리당 지지층 중에서 일부가 안철수 후보 지지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조사에서 확인이 되는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박근혜 문재인 안철수 세 후보의 지지율 추이에 대해 윤 실장은 “팽팽한 접전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갤럽에서 지난 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1,539명을 대상으로 휴대폰 RDD조사를 실시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 3자구도는 박근혜 36%, 안철수 27%, 문재인 20%로 나왔다. 이는 전 주에 비해서 박 후보는 4%P 문재인 후보는 2%P가 각각 하락한 반면 안철수 후보는 2%P 상승한 것이다. 이
박근혜 안철수 양자구도에서는 안철수 후보가 48%, 박근혜 후보가 43%로 안 후보가 5%P앞섰고, 박근혜 문재인 양자대결에서는 문재인 46%, 박근혜 45%로 나타났다.
윤 실장은 “나는 반드시 투표를 하겠다는 사람들 중에서 누구를 지지하는가를 보면 박근혜 후보가 가장 높다”며 “투표확실층에서 박근혜 후보지지율이 4~5% 가량 올라간다”고 밝혔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와 관련, “안철수 후보의 경우에는 중도 무당파 층의 지지이기 때문에 이들의 투표 의지라는 것이 기존 정당 지지층에 비해서는 다소 낮을 수 있다”며 “투표 확실층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다소 안철수 후보보다는 높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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