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 '책읽는 도시' 가속페달

    기획/시리즈 / 진용준 / 2012-10-29 15:3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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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투리공간 작은도서관 속속 탄생… 골목마다 '생활 속 책 읽기' 삼매경
    [시민일보] 서울 동대문구(구청장 유덕열)는 ‘책속에 희망이 있고, 도서관에 미래가 있다.’는 기치를 내걸고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열정을 쏟고 있다.

    직원들과 구민들이 자유롭게 책을 대출할 수 있도록 구청내에 독서사랑방을 설치하는 것 뿐만 아니라 어린이도서관에 이어 청소년 문화·정보화도서관 건립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에 <시민일보>는 동대문구가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구민의 다양한 지식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책 읽는 도시 만들기’를 위한 노력을 소개해 본다.

    무엇보다 책 읽는 도시를 만들기 위한 동대문구청 직원들의 활약과 이에 대한 배려가 눈에 띈다.

    직원들이 책을 읽고 양식에 맞는 독후감을 내부전산망인 새올행정시스템에 올리면 상시학습시간(3시간)을 인정하는 ‘행복도서관’과 무보직 평주사 리더십 교육의 일환으로 리더십 코칭관련 책을 읽고 독후감을 제출하는 ‘무보직 평주사 이수제’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청사내에 모퉁이 책방을 운영해 직원들이 자유롭게 책을 대출해 읽도록 하고, 구청 1층 종합민원실에 독서사랑방을 만들어 민원인들이 대기하는 시간 동안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직원들이 정해진 책을 읽고 업무와 관련된 창의적인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독서경영’과 함께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구성해 운영하고 있는 ‘독서여행’이라는 학습동아리에서는 수준높은 독서토론과 인문학 기행을 하고 있다.

    특히 교육에 대한 남다른 열정으로 학력신장과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설치된 교육비전센터(2011년 9월)에서는 학생들의 적성에 맞는 진로지도를 펼치는 한편 고입과 대입설명회를 개최해 진학지도를 돕고 있다.

    동대문구는 경희대 및 한국외대와 연계해 구민아카데미를 운영하는 한편 예그리나 명사특강을 통해 구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역사강좌를 중심으로 한 열린배움터를 비롯한 성인문해교육 지원 등 평생학습도시를 향한 질높은 정책을 펼쳐 나가고 있다.

    아울러 연이은 어린이도서관과 정보화 도서관 개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부터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지하3층 지상3층 규모로 정보화도서관을 개관해 운영하고 있는 동대문구는 민선5기 유덕열 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연이어 어린이도서관을 개관해 책읽는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행정조직을 다이어트하기 위해 대대적으로 벌인 행정의 최일선기관인 동주민센터를 통폐합하면서 발생한 유휴공간을 주민들의 문화복지시설과 영유아프라자를 비롯한 어린이도서관으로 조성해 미래의 꿈나무들에게 부모와 함께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지난 2월 22일 개관한 장안어린이도서관과 지난 3월 14일 개관한 용두어린이영어도서관은 학부모들과 어린이들의 사랑을 독차지하고 있어 유휴 동청사 활용의 새로운 모델이 되고 있다.

    구는 관내 4개의 도서관에 대해 ‘책파발’이라는 이름으로 도서관 간에 상호대차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상호대차서비스란 원하는 자료가 이용하는 도서관에 없을 경우 자료를 신청하면 가까운 도서관에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편리한 제도다.

    또 이문동 335-5번지에 국내 최초로 문을 열어 민간단체인 푸른시민연대에서 운영하고 있는 ‘다문화어린이 도서관’은 2만1천권의 장서를 구비하고 서울시내 다문화 가족과 다문화어린이, 외국인 노동자 등의 이용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총공사비 66억을 투입 지하2층 지상4층 연면적 3,059㎡ 규모로 오는 2014년 1월 개관 예정인 답십리동 소재 ‘동대문구 청소년 문화 정보화 도서관’은 현재 공사가 한창이다.

    지하2층 지상4층 규모로 건립되는 동대문구 청소년 문화·정보화 도서관의 지상1층에는 도서자료실, 세미나실, 소강의실, 다용도실 등이 들어서고 지상2층과 3층에는 종합자료실, 전산실, 동아리방, 토론방, 휴게실 등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지상4층에는 사무실과 회의실, 북카페, 홀 등이 들어서고, 지하1층에는 주차장과 시청각실, 소강의실, 다용도실 등이 입주할 예정이다.

    동대문구가 이문체육센터에 설치해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을 비롯해 14개 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운영하고 있는 작은도서관이 무려 25개 도서관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도 동대문구는 38억여원의 예산을 확보해 제기동과 휘경동, 이문동의 도서관 건립을 추진하고 있다.

    제기동에는 17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도서관을 건립하기 위해 부지 선정 작업을 하고 있고, 휘경동에는 16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해 공공도서관을 건립한다. 이문동 264-11번지의 경로당을 리모델링해 어린이영어도서관을 개관할 예정이다.

    이러한 동대문구의 노력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이 가세하고 나섰다. 안규백 국회의원(동대문갑)이 이문동에 도서관의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을 건립하기 위해 자치단체 숙원사업의 일환으로 특별교부세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동대문구는 최근 한국외국어대학교, 시립대학교, 경희대학교, 초·중·고등학교가 밀집되어 있어 도서관 건립이 절실히 필요한 이문동 지역의 도서관 기능을 갖춘 복합문화시설의 건립을 위해 ‘동대문구 이문동 도서관 건립 예산지원 건의서’를 안규백 의원에게 전달했다.

    총공사비 235억여원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는 ‘동대문구 이문동 도서관’이 완공되면 동대문구는 구민의 꿈과 희망이 살아 숨쉬는 명실상부한 책읽는 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교육이 동대문구의 미래를 열어가는 열쇠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교육환경의 개선과 학력신장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평생교육도시로서의 면모를 갖추고 급변하는 사회에 대한 지식정보를 제공하고 구민의 다양한 지식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서는 도서관을 확보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판단에서 책읽는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의 면학분위기 조성과 평생학습을 완성해 가는 구민들의 꿈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 37만 구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진용준 기자 jyi@siminilbo.co.kr
    서울 동대문구는 최근 구청내 독서사랑방 설치, 어린이 도서관 및 청소년 문화·정보도서관 건립 등 '책 읽는 도시 만들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진은 동대문구 청량리동에 오는 2014년 1월 개관 예정인 청소년 문화정보화 도서관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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