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인천 검단선사박물관(관장 김상원. 서구 소재)이 17일 가족전시프로그램 ‘우리 가족을 전시해요!’ 11월 전시를 연다.
이번 프로그램은 가족들이 한 단위가 돼 우리 가족의 ‘유물’을 직접 전시해 봄으로써 박물관 운영과 전시를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된다.
참가자들은 먼저 전시 기획과 방법, 디자인 등 큐레이터의 기초적인 업무를 배우고 전시실을 관람하면서 실제 전시 사례와 방법을 익힌다. 이 과정을 끝내면 본격적인 전시준비에 들어가는데 우리 가족이 소중히 여기는 물건들이 전시할 유물이 된다.
무엇을 주제로 어떤 물건을 전시할 것인가를 기획하고 이리저리 ‘유물’들을 배치해보면서 어떻게 하면 주제가 잘 드러나는가를 살펴본 후 네임텍과 패널을 제작해 진열장에 배치한다.
마지막으로 각 팀의 팀장(초등학생)이 자신의 가족이 기획한 전시의 의도와 스토리를 설명하고 다른 가족들의 전시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갖는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참가자들은 평소 전시된 유물을 수동적으로 관찰하던 관람객의 입장에서 벗어나 직접 주제를 정하고 전시해 봄으로써 박물관이 어떻게 운영되는지를 알 수 있다.
아울러 이 과정에서 가족의 각 성원이 가지고 있는 기억들을 확인하고 공유함으로써 가족들의 의미를 확인하고 가족 간 유대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1가족, 4인 이내)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데 참가하고자 하는 가족은 그들의 과거, 현재를 이야기해 줄 수 있는 전시물을 지참해야 한다. 참가자들이 직접 기획한 전시는 검단선사박물관에서 한 달간 전시된다.
인천=문찬식 기자 mcs@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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