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이 12월 대통령 선거를 목전에 두고 심각한 내분위기 상황에 직면에 했다.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산하 '새로운 정치위원회(새정치위원회)'가 '정치 쇄신'의 방안으로 당 지도부 총 사퇴를 요구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1일 김한길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의사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저부터 내려놓겠다. 정권교체의 밀알이 되겠다"며 사퇴의사를 전했다.
그는 "정치쇄신은 시대정신"이라면서 "대선승리를 위해서는 문재인 후보가 우리 정치의 쇄신을 주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지도부 출범 이후 지난 다섯 달 동안 지도부가 민주당의 변화와 쇄신을 실천하지 못한 점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지도부의 일원인 제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문 후보는 민주당에 엄연히 존재하는 기득권 정치를 깨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면서 "문 후보가 민주당의 쇄신을 거리낌 없이 이끌 수 있도록 현 지도부가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고 용퇴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한다"며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다.
이어 "지도부의 전권을 후보에게 위임했음으로 대선기간 동안 지도부의 공백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의 정치혁신 방안을 논의하는 캠프 내 새정치위원회는 전날 지도부 총사퇴를 비롯한 인적쇄신 문제를 논의한 바 있다.
전날 회의에서 새정치위원회는 이해찬 대표, 박지원 원내대표 등을 포함한 지도부의 총사퇴를 요구키로 가닥을 잡았다.
새정치위원회가 요구하는 사퇴 범위는 이 대표 및 박 원내대표를 포함한 김한길·추미애·강기정·이종걸·우상호 최고위원 등이다.
이영란 기자 joy@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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