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이 안철수 무소속 후보의 재벌개혁론에 대해 “위선적”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이상일 새누리당 중앙선대위 대변인은 9일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시대적 과제인 경제민주화를 위해 대기업의 양보와 타협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것든 누구나 공감하는 바이지만 재벌 덕에 성장했던 안철수 후보가 재벌때리기를 하는 것은 위선적”이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안철수 후보는 어제도 전경련 회장단을 만나 재벌을 나무라는 말을 했는데 안 후보는 2001년 전경련 추천을 받아 아시아-유럽 차세대 기업인 포럼에서 상도 받은 분”이라며 “안 후보는 또 재벌 2~3세 모임 ‘브이 소사이어티’ 결성을 주도했고, 그가 이 모임에 참여했던 SK그룹 최태원 회장이 2003년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되자 구명운동에 나선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런 안 후보가 이제 와서 재벌들에게 큰 소리 치는 모습이 국민의 눈에 어떻게 비칠지 안 후보는 한 번쯤 성찰해 보기 바란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안철수 후보가 최대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안랩의 장애인 고용률이 현행법이 정한 기준에 현저히 못 미치는 점을 지적했다.
그는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11년도 하반기 장애인 고용저조 사업주 명단에는 안랩이 포함돼 있다. 안랩의 장애인 고용률은 0.65%로 620명의 근로자 중 장애인은 4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나있다”며 “장애인고용촉진 및 직업재활법 시행령‘이 정한 기준 2.3%에 현저히 못 미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안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 선언을 하는 자리에 수화통역사를 대동했고 트위터에는 음성지원이 없어 아쉽다고 말하는 등 장애인을 극진히 배려하는 듯한 언행을 했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말 따로 행동 따로다. 자기 회사의 장애인 법정 고용률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고서 장애인을 배려하고 고용한다는 것은 위선적이고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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