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ㆍ安, 후보직 양보땐 책임 따를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11-13 16:2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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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 분 누가 착한가 경쟁하는 거 아니지않나"

    [시민일보] 무소속 안철수 후보측 단일화 룰 협상팀의 금태섭 상황실장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과 관련, “후보직을 양보할 경우에는 책임이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금 실장은 13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양측 단일화가 결국 한 후보가 양보를 하는 방법으로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 “두 분 다 언제든지 자기가 필요하다면 양보할 수 있는 마음을 가지신 분들이지만 내가 양보하는 것의 문제가 아니라 책임의 문제”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두 분이 철학과 가치를 공유하는 것을 합의했기 때문에 단일화를 하게 되면 그 원칙을 지킬 것으로 생각하고, 단, 어떻게 하면 조금이라도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이는지, 그 절박하게 이겨달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반영할 수 있는지 그것을 가지고 결정할 문제지, 두 분이 서로 누가 착한가 경쟁하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것은 쉽게 양보의 문제로 가기보다는 어떤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인가, 그쪽으로 가야 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그는 ‘룰의 합리적 양보는 가능하지만 후보 자체를 양보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는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그건 후보들이 결정할 문제”라며 “제가 말씀드리는 것은 어느 방향으로 가야 이길 수 있는가, 정권교체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가, 그것을 위해서라면 룰이건 뭐건 양보할 때는 양보할 수도 있지만 그런 가능성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면 책임감을 가지고 가야 된다는 것”이라고 대답했다.


    그는 최근 적합도 조사에서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후보를 앞지르는 부분에 대해 "역선택 문제가 많다는 것을 생각해야 한다"며 "박 후보 지지자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상대가 안 후보라는 것을 전제에 깔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후보를 지지하는 층이 일부러 문 후보를 지지했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꼭 그런 것은 아니다"라고 말하면서도 "역선택은 박 후보 지지자들이 보다 어려울 것으로 느껴지는 야권후보를 피하는 현상이다. 상대 쪽에서 가장 두려워하는 것이 안 후보"라고 주장했다.


    그는 "문 후보와 안 후보 두 분의 대결이 아니라 박 후보와의 대결"이라며 "저희는 안ㆍ박 양자대결 여론조사에서 거의 진 적이 없고 현재까지도 상당한 격차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아고 있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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