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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文, 安에 적극 지지 명분 못줘"
김종배, "安, 文 지지 차원서 움직일 듯"
[시민일보]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후보의 해단식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관련 발언을 두고 정치평론가인 김형준 명지대 교수와 김종배 시사평론가가 미묘한 입장차를 드러냈다.
김형준 교수와 김종배 평론가는 4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단일후보인 문재인 후보를 성원해달라’는 안철수 전 후보의 발언에 대해 각각의 분석을 내놨다.
먼저 김형준 교수는 “지난 11월23일 안철수 후보가 사퇴하고 열흘이 흘러갔었는데 전혀 문재인 후보가 행동을 보여주지 않았다. 안 후보가 적극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명분을 주지 못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새로운 정치에 대한 나름대로의 문재인 구상이 정확하게 드러나고 있지 않은 상황 속에서 본인이 적극적으로 지지한다는 것에 대한 상당한 부담감들을 안 전 후보가 보여준 것”이라며 “어제 해단식에서의 발언도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 새 정치와 관련돼서 지금보다 더 담대하게 변화하라는 메시지로 해석했다”고 설명했다.
김종배 평론가는 “안 전 후보가 딱 한 문단만 언급을 했으니 소극적 지지라고 보는 게 맞지만 중요한 것은 그 이후의 상황”이라며 “3시 입장 발표 이후 전 캠프 관계자들과 회의를 했고 저녁 7시에 유민영 대변인이 설명, 밤 9시에 안철수 전 후보가 본인이 직접 트위터에 글을 올렸다는 것인데, 소극적 지지 정도로 그칠 생각이었다면 적극적으로 해명하고 설명하는 그런 이후의 후속 움직임을 왜 보였겠는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한 번의 입장발표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이후 안철수 전 후보가 어떤 움직임, 구체적으로 어떤 행동을 보여주느냐가 문제”라며 “이후 후속 움직임이 일정하게 있을 것 같긴 하다. 당연히 문재인 후보를 지지 성원하는 차원에서의 움직임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형준 교수는 “지난 TV토론 과정 내용 속에서도 보면 국회의원 정수 문제를 포함해 중앙당의 문제, 국고보조금 문제 등 여러 가지에 대해 이견이 있었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이 부분을 전폭적으로 받아들이겠다고 하는 안철수식과 문재인 후보가 얘기했던 단순한 공동선언이 아니라 누가 보더라도 굉장히 어려운 결단을 했다는 부분들에 대해 조금 더 대담한 자세가 필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종배 평론가는 “(안 전 후보의)사퇴 전 후에서 나왔던 각종 보도와 캠프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해보면 안 전 후보가 일정하게 마음이 상해 있고 실망을 했던 주된 요인이 새정치공동선언문의 문구 내지 정치쇄신의 구체적 방안에 있는 게 아니다. 그 밀고 당기는 과정에서 보여줬던 태도에 대한 실망이라는 것”이라며 “문재인 후보 캠프 쪽에서 오히려 상당한 갑갑증을 느끼고 있을 것인데, 동원될 수 있는 카드가 있다면 하겠는데 그게 뭐냐라고 하는 데서 막혀 있는 측면이 있다는 얘기”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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