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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일보]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후보가 16일 대선을 사흘 앞두고 대통령후보직에서 전격 사퇴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저는 오늘 진보민주개혁세력이 힘을 모아 정권교체를 실현하라는 국민 열망을 이뤄내기 위해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친일의 후예, 낡고 부패한 유신독재의 뿌리,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의 재집권은 국민에게 재앙이지 돌이킬 수 없는 역사의 퇴행”이라며 “노동자, 농어민, 서민이 함께 사는 새로운 시대, 남과 북이 화해하고 단합하는 통일의 길로 가기 위해 우리는 정권교체를 이뤄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12월19일 모두 투표하자”며 “절망을 끝내겠다. 진보의 미래를 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이 후보는 후보직에서 사퇴하면서 오후 8시에 진행된 3차 대선후보 TV토론에도 불참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간의 양자토론이 성사됐다.
이 후보의 이날 사퇴는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초 박빙 승부를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야권의 표를 문 후보쪽으로 총 결집시키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그는 그동안 진행됐던 1~2차 TV토론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나왔다’고 말하면서 야권표 총 결집을 위해서는 사퇴도 불사하겠다는 뉘앙스를 풍긴 바 있다.
일각에서는 그간 이 후보가 진보당의 존재감과 선명성을 부각시켜 소기의 성과를 얻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이 후보의 후보직 사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측은 환영의 뜻을 밝혔다.
문 후보측 박광온 대변인은 이 후보의 사퇴 기자회견 직후 논평을 통해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의 열망을 무겁게 받아들인 결정”이라며 “문 후보와 민주통합당은 반드시 정권교체를 이룩하고 새 정치를 실현하고 사람이 먼저인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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