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흔적없다"해도… 여야 불꽃공방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2-12-17 17: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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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국정원 여직원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 ‘의혹과 관련된 어떤 정황도 확인할 수 없었다’는 경찰의 중간수사발표가 나왔지만 이를 둘러싼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대선 후보측 공방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조해진 대변인과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17일 오전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동반 출연, 이번 사건에 대해 각각의 입장을 밝히며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조해진 대변인은 먼저 “국정원 여직원과 관련한 사건에서 민주당이 제기했던 댓글 의혹이 없었다고 경찰이 발표했다”며 “결과적으로 민주당이 우리 새누리당이나 많은 국민들이 의심했던 것처럼 막판 선거공작이었다는 것이 확인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난 16일 실시된 3차 TV토론과 관련해서도 “어제 문재인 후보님의 답변을 보고 실망이 컸다”며 “인권침해 상황에 대해 여자라는 게 중요한 게 아니고 국정원이라는 게 중요하다고 하셨는데, 인권변호사라는 분이 어떻게 그런 말씀을 하실 수 있는지 놀랍기도 하고 실망스럽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용진 대변인은 “사상 유례가 없는 심야발표인데 이것도 신속한 조사를 위해 빨리 발표했다고 좋게 받아들이긴 하겠지만 일부에서는 경찰이 어설프게 선거에 개입하려고 하는 의도를 보인 것 아니냐 이런 말도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IT전문가의 말을 인용하며 “국정원 여직원에 대해 경찰이 중간수사 발표 무혐의라고 했는데 이건 기술적으로 말이 안 된다, 혐의를 찾았다면 이해할 수 있다, 뭔가 찾는 건 쉽지만 뭔가 없다는 걸 이렇게 빨리 확증하는 건 물리적으로 불가능한 시간이다, 노트북을 방해받지 않고 손댈 수 있는 48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목요일 오후에 제출받았으니 복제작업, 해시값(전자지문)을 뜨는데 최소한 6시간이 걸린다, 토요일 한나절 뒤져보고 결론을 냈다는 것”이라며 “인터넷 명예훼손 소송도 이렇게 짧은 시간에 조사결론을 내지 않는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처음 선거관리 직원과 경찰, 민주당 제보자가 함께 들어갔을 때 노트북을 보지 못했다. 그리고 그 직원이 자신의 방 5평짜리 좁은 방을 동영상을 찍어서 밖으로 내보내 줬다. 그때도 노트북은 없었는데 없었던 노트북이 그날 증거자료라고 임의제출이 됐다. 이와 관련해서도 경찰에서는 정확하게 수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조 대변인은 “없다는 사실을 확증하는 건 어려운데 이렇게 빨리 확정하는 건 좀 불만이라는 투로 그 분이 말씀하신 것 같다”며 “이 사건의 제일 맹점은 저희 민주당에서 국정원 여직원 들이닥쳐서 기습해서 하지도 않은 그 댓글행위를 했다고 덮어씌운 것”이라며 “그렇다고 자기들이 댓글을 증거를 제시 안 하면서 당신했다, 어디 제보받았다 이러면서 결백을 증명해봐라 하는 건데, 이거야 말로 없는 사실을 증명해보라는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그는 “그렇게 한 것이 사실은 그렇게 몰아가지고 혐의를 뒤집어 씌워서 선거 때까지 끌고 가려고 했는데 이 여직원이 조사해봐라 하고 자기 것 다 드러내니까 이렇게 허위라는 것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제보를 받아 확인을 해봤는데 정보위원회 3차장 산하 심리전담반에서 활약하고 있는 요원이다, 사이버업무를 했었을 수도 있다고 하는 것이 국정원장이 얘기”라며 “밖에서 문 열어달라고 한 건 경찰인데 (여직원이)그걸 거부한 것이고, 혐의가 있는 경우 그걸 확인하기 위해 조사를 한다. 이런 부분에 대해 감금이니 영장주의에 대한 위반이니 얘기하는 건 좀 이상하다”고 반박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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