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18대 대통령 선거 이후 민주통합당은 사실상 혼란상태에 빠져있다.
선거가 끝나고 다음날인 20일 서울 영등포 민주당사에는 적막감이 감돌았다.
캠프 관계자는 “선거 결과가 이렇게(박빙으로) 나와 더 아쉽고 허탈하다”며 “앞으로 당이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고 걱정을 드러냈다.
개표상황실로 이용됐던 대회의실에는 TV와 단상, 집기 등을 싣고 나가는 업체 직원들의 모습만 눈에 띄었고, 대부분의 사무실은 불이 꺼져 있는 모습이다.
민주당은 3시 당사에서 선대위 해단식을 열었던 것외에는 뚜렷한 향후 일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당이 어떻게 갈 것인지 얘기할 수 있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며 “의총을 열어 의원들 의견을 들어봐야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현재 이해찬 대표가 사퇴한데다 박지원 원내대표의 리더십도 확고하지 않은 상황이라서 내부 분위기를 추스르고 당을 이끌어갈 만한 구심점이 없는 상태이다.
향후 민주당은 비대위 체제로 운영되면서 당을 리모델링하는 작업에 들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대선 패배에 따른 책임론 제기와 이에 따른 계파간 갈등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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