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지한다던 의원연금 128억 통과... 강지원 "국민 기대에 찬물"

    정치 / 이나래 / 2013-01-03 17:4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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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1일 예산안을 처리한 국회가 의원연금 128억여원을 그대로 통과시킨 데 대해 강지원 전 대선후보가 "국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은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강 전 대선후보(변호사)는 3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선거 끝나자마자 변화를 기대한 국민들에게 찬물을 끼얹은 것 같아 개탄스럽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들이 조금이라도 불리한 것은 안 하겠다는 거다. 외국은 국회의원 급여에서 꼬박꼬박 돈을 내서 모아 나중에 연금을 받는 거고 우리리나라 국회의원들은 한 푼도 안 낸다. 미국 같은 데는 5년 이상을 재직해야, 스웨덴 같은 곳은 12년 이상을 해야 한다. (우리나라처럼)하루만 했다고 해도 120만원씩 주는 건 말도 안 된다."고 한국 의원연금제도를 비판했다.
    강 씨는 또 중진의원들이 쪽지 총 1200건을 통해 지역구 예산을 먼저 챙긴 것에 대해 "고양이한테 생선가게 맡겨놓은 거다. 국회의원은 국민 전체의 봉사자지 자기 지역구 예산 챙기는 게 아니다. 자기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고 해서 자기 예산 먼저 챙긴다면 이건 깡패두목이나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회 예결위 위원 9명이 중남미, 아프리카로 출장간 것에 대해 "중남미하고 아프리카에 가서 예산심사 연구를 해 오겠다는데, 국민들이 납득하겠나. 1억 몇천만원 들었다고 하는데 다 반납받아야 한다."며 "소위 지도자라고 하면 오히려 약자들을 챙겨줘야 한다. 힘세다고 자기들 것 먼저 챙겨 먹으면 그게 깡패두목"이라고 질타했다.
    한편 강 변호사는 "국회의원들의 기본자세가 ‘나는 봉사적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이런 생각을 가져야 된다."며 "국회의원을 아주 권력적인 자리로 생각한다. 행사 가서 인사말 안 시켜주면 난리난다"고 꼬집었다.
    이나래 기자 wng1225@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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