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회초리 민생투어’, 전국 돌아봐야 똑같은 소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1-15 11:32:00
    • 카카오톡 보내기
    “민생현장에서 국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더 중요”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당의 ‘회초리민생투어’에 대해 “회초리투어가 전국적으로 계속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부정적 입장을 밝혔다.

    박 전 원내대표는 1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물론 우리가 도저히 지려고 노력해도 이길 수밖에 없는 선거를 졌으니 국민들에게 회초리 맞아야 하지만 전국 돌아다니면서 잘못했다고 해봐야 똑같은 소리 아니겠는가”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회초리투어가 전국에 다니면서 ‘우리 잘못했습니다’ 해서 되는 게 아니다. 충분히 그러한 대국민 사과를 몇 차례 하고 바로 혁신의 길로, ‘우리가 이렇게 변해갑니다’하는 것을 보이는 것이 오히려 바람직하고, 민생현장으로 들어가서 국민과 함께 생활하는 모습이 더 중요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바로 혁신의 길을 제시해야 하고 그래서 전당대회 준비도 하면서 지난 패배한 선거에 대한 백서, 그 반성문을 실제로 나타내는 것이 좋지, 전국으로 다니면서 무릎꿇고 잘못했습니다 하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바람직하지 않다”고 거듭 지적했다.

    그는 “그러한 백서를 발간하고 또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인가 하는 것을 토론, 국민 속으로 들어가서 대화도 해보고, 또 민생을 위해 야당의 길을 가는 모습이 더 바람직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한편 그는 최대석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외교국방통일분과위원의 돌연 사퇴와 관련해서 “이유를 밝히면 되는데 자꾸 숨기니까 의혹이 증폭되고 또 언론사마다 이런 내용이다, 저런 내용이다 하니까 혼선이 오는 것”이라며 대통령직인수위의 ‘철통보안’ 대언론관을 지적했다.

    그는 “효율성을 따져 민주적 과정을 무시한다고 할 때는 아무 것도 할 수 없다”며 “인수위원은 공인이고 새 정부 출범의 가장 주요한 인사이기 때문에 왜 사퇴를 했는지, 그러한 것은 국민 앞에 밝혀지는 것이 옳은 일이지, 오히려 일신상이라고 하니까 언론마다 추측보도를 함으로 인해 혼선이 오고 신뢰성이 떨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산 등의 문제가 아니라고 하니까 결국 인수위 업무진행 하면서 노선문제로 충돌한 것 아닌가, 그래서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기도 전에 인수위에서부터 대북정책이 삐거덕거리지 않는가 하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