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이동흡 인사청문보고서 채택건’ 공방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1-21 12: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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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기현, “의혹일 뿐 사실이라고 판단될 수 있는 게 없어”

    우원식, “헌재소장 맡으면 도저히 안 될 분, 꼭 막을 것”

    [시민일보]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국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이 후보자의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문제를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새누리당 김기현 원내수석부대표는 21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이동흡 후보자에 대한 의혹만 제기해 놨지, 그 의혹이 사실이라고 판단될 수 있는 것이 몇 가지 없다”며 이 후보자에 대한 민주당의 공세를 정면 비판했다.

    김 부대표는 “청문회라고 하는 것이 들을 청, 들을 문인데, 그 듣는다는 것은 후보자에게서 설명을 듣는다는 것, 후보자의 소신은 무엇이고 철학은 무엇이고 또 여러 가지 제기된 도덕적 의혹들과 본인의 해명은 무엇인지 들어보고 그 후에 판단하겠다는 것이 인사청문회인데, 지금 민주당이 말하는 것은 들어보기도 전에 자신들의 일방적인 얘기만 하는 것이니까 이거는 히어링이 아니라 스피킹”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오늘, 내일 사이에 청문회가 실시된 다음 그 결과를 토대로 어느 것이 가장 적합한 결론이냐, 본인의 해염이 합리적으로 우리가 이해할 수 있는 것이냐 판단해야 하는데, 청문회하기도 전에 미리 낙마시킨다고 전제한 다음 아니면 말고 식으로 마구 폭로하고 거기에 대해 인격적 모욕을 가하는 형태로 하는 것, 이런 모습들이 더 이상 진행돼서는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위장전입’ 문제에 대해서는 “본인이 44개월인가 했다고 얘기했고, 자녀의 교육 문제 때문에 그랬다는 것인데 제가 자료를 받아보니 공직에 취임하고 난 다음에 부동산을 취득한 것이 지금 실제 거주하고 있는 아파트 한 채 산 것외에는 하나도 없다고 한다”며 “‘부동산 투기목적으로 하는 위장전입과는 성격이 다른 것’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민주당측은 ‘절대 불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우원식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이분이 심각한 문제를 많이 갖고 있다”며 “여러 문제들을 살펴보니 도저히 헌재소장을 맡으면 안 될 분이기 때문에 이 분이 헌재소장이 되는 것은 꼭 막아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저희가 언론을 통해 실제로 밝혀진 것과 의혹들을 제기했는데 굉장히 심각한 문제들이 많다”며 “비행기 좌석과 관련해서 의혹을 제기된 퍼스트 클래스 돈을 받고 비즈니스를 타러 가고, 그 중간에 차익을 갖는 것은 굉장히 심각한 문제 아닌가”라고 주장했다.

    그는 “불법정치자금후원이나 위장전입, 말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매일 하루에 몇 개의 문제가 드러나고 있는데, 심지어는 정말 치사한 방법에 온갖 방법이 다 동원되고 있다고 보이는데 그런 분이 헌법재판소장이 되셔야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의혹들에 대한 증거가 있는가’라는 질문에 “증거 없이 얘기하겠는가”라며 “문제는 본인이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런 것들은 청문회 과정에서 우리가 밝힐테지만 그 내용을 제일 잘 아는 분이 본인이다. 스스로 물러나시는 것이 본인을 위해서도 좋고 나라를 위해서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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