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국회의원 겸직 금지 등 ‘신조’ 채택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2-03 17: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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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희상, “껍질 깨고 다시 태어나야, 사즉생의 각오로”

    [시민일보] 민주통합당이 2일 오전 충남 보령 한화리조트에서 실시된 비상대책위원, 당무위원, 국회의원, 지역위원장 등이 참석한 워크숍을 마무리하면서 ‘민주당 신조’를 채택했다.

    민주당은 “반성과 성찰의 답은 혁신”이라며 “낡은 관행과 제도에 안주했던 스스로의 틀을 과감하게 깨고 근원에서부터 모두 혁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새로운 정치는 특권과 기득권을 내려놓는 것에서 출발한다”며 “국민을 위해 일하는데 필요한 권한만 갖고 모두 내려놓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민주당은 이날 신조를 통해 ‘국회의원의 영리목적 겸직 전면 금지’, ‘헌정회 연로회원 지원금 조건 없이 폐지’, ‘국회의원 세비 30% 삭감’, ‘계파정치 청산, 민주적 리더십 강화’, ‘당직은 당원에게, 공직은 국민에게 원칙 준수’, ‘뇌물수수, 알선수재, 알선수뢰, 배임, 횡령 등 5대 부패와 각종 비리에 연루된 인사의 공천 및 당직 제한’, ‘대안제시형 정책정당화, 생활밀착형 민생정당화 추진’ 등을 약속했다.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온 힘을 합해 껍질을 깨고 다시 태어나야 한다. 사즉생의 각오로 거듭나야 한다”며 “이제 국민만 보고 뚜벅뚜벅 걸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신조’ 채택 과정에서 당내에서는 이견이 표출돼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배기운 의원은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기영합적인 표현들로 당의 신조를 만드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겸직 금지, 세비 삭감 등의 내용은 구체적 공약으로 만드는 것이 낫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전국대의원대회 준비위원장인 김성곤 의원 역시 “신조는 종교적 언어이기 때문에 양심에 떳떳해야 한다”며 “오늘 신조를 통과시키면 체면 때문에 할 수 없이 했지만 내 마음 속으로는 아니었다고 고백할 수밖에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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