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野, 총리 인사청문회 두고 상반된 의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2-22 11: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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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일표, “문제점들 상당부분 해명 돼”

    박용진, “전반적 국정 파악하는데 어려워”

    [시민일보]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정 후보자에 대한 상반된 평가를 각각 내놨다.

    국회 정홍원 국무총리 후보자 인사청문특위 새누리당 간사인 홍일표 의원은 22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에 대한)문제점들이 나름대로 해명과 다른 자료들을 비춰볼 때 상당부분 해명이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자가 법무법인에서 고문변호사 할 때 고액의 급여를 받았다는 ‘재상증식 부분’에 대해 “전관예우 현상이라고 봐야 하는데 이분의 경우에는 본인이 검사를 그만두고 변호사가 돼서 후배검사들에게 압력이나 부탁을 하면서 급여를 받은 것이 주가 되지 않느냐, 이런 추궁에 대해 그런 것은 얼마 안 되고 다른 민사사건이나 수임 과정이 더 많았다고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가 전관예우를 안 좋게 보고 걱정하는 것은 검사나 판사를 하다가 나와 자기가 맡던 분야의 법원이나 검찰에 있는 후배나 동료들에게 청탁을 해서 진행되는 사건의 재판이나 수사를 왜곡시킬 수 있다는 게 잘못인데, 그냥 일반적인 자기가 아는 사람이 찾아와서 사건을 의뢰해 그런 것으로 로펌에 기여해 로펌에서 돈을 많이 줬다고만 한다면 탓하기는 어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책임총리로 적합한가’라는 의문에 대해서는 “책임 총리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통령의 의지가 중요하다”며 “박근혜 당선인이 대통령이 돼서 실질적으로 국무위원 제청권을 총리한테 위임하고 총리가 행정을 통할하도록 힘을 실어주면 그런 환경이라면 충분히 이 분은 그런 걸 잘 수행할 수 있는 정도는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가능성에 대해서는 “무난할지는 모르겠지만 적격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은 “정 후보자의 자질 문제인데, 책임총리는커녕 ‘네네총리’, ‘전습총리’ 하는 거 아니냐, 그래서 준비, 전반적인 국정상황을 파악하는데 있어서는 어렵다”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같은 날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정 후보자는 검찰에서만 활동을 쭉 해오셨는데 그것으로 국정전반을 다 안고 갈 수 있을까에 대해서는 여전히 우려가 남아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저희 청문위원들이 여러 가지 질문, 정책 질의, 현안 질의를 하면서 이게 보필 총리, 눈치보는 총리가 되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를 계속하고 계신다”며 “다른 건 몰라도 책임총리 부분과 관련해서는 책임총리라고 하는 그 자리와는 좀 거리가 먼 분인 것 같다는 판단”이라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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