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정부조직법 처리해달라” 국회에 호소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3-02 10:41:00
    • 카카오톡 보내기
    김행 대변인, “정부조직 온전 가동 못해 손발 다 묶여”

    野, “신승한 朴, 승리에 도취돼 밀어붙이기 하고 있어”


    [시민일보] 청와대가 1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의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를 국회에 간곡히 호소했다.

    김행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긴급 기자회견을 통해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오는 5일 회기가 끝나는 이번 임시국회내 반드시 처리되기를 간절히 소망한다”며 “여야가 그렇게 해주시기를 간곡하게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지 오늘 닷새째로 새 정부가 국가와 국민을 위해 해야 할 일들이 산적해 있다”며 “그러나 정부조직을 온전하게 가동할 수 없어 손발이 다 묶여 있는 상태”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대 쟁점이 되고 있는 미래창조과학부와 관련해서는 “박 대통령께서 오랫동안 구체적으로 준비해 온 미래부는 창조경제의 주체이자 새 정부 조직의 핵심 중의 핵심”이라며 “미래부는 박근혜 정부의 좋은 일자리수 1만개 만들기 방안, 경제를 살릴 성장동력 창출 방안, 그리고 과학기술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방안”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무엇보다도 민주당은 19대 총선과 18대 대선 당시 지금 박근혜 정부 미래부의 취지와 똑같은 ICT 전담부처 신설을 통해 ICT를 적극 모으겠다고 수차례 대국민 약속을 했는데 지금 민주당의 주장대로 하면 사실상 미래부가 존재할 이유가 없어지고 민주당 공약과 정반대가 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는 “이번 정부조직법 개정안 추진 과정에서 혹여나 정치권, 특히 야당에게 다소 예를 갖추지 못한 점이 있다면 그 점은 앞으로 보완할 것”이라며 “단, ICT 강국을 만들기 위해 통합기구를 만들겠다는 민주당의 총선ㆍ대선 공약과 새 정부의 미래부 구상은 완전히 일치하는 만큼 야당이 애국심에 찬 큰 결단을 해달라”고 거듭 말했다.



    한편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은 “청와대가 대변인을 통해 정부조직법 개편안을 5일까지 처리해 달라고 발표했는다 참으로 적반하장이자 어불성설”이라고 비난했다.



    윤관석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청와대와 박 대통령은 혹시 야당과 국회를 손톱 밑에서 뽑아내야 할 가시로 생각하는 것 아니냐”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백만표 차로 이긴 이명박 정부도 정부조직법 개정 때 야당 의견을 들어서 바꿨다”며 “그에 비해 신승한 편인 박근혜 정부는 승리에 도취돼 밀어붙이기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가)국회에 보낸 원안대로 처리해 달라고 발표한 셈인데 여야 조정안을 무시한 것”이라며 “세부적인 협상은 이제 의미가 없어졌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 시민일보.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뉴스댓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