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초구 최초의 종합도서관, 구립반포도서관 12일 개관

    기획/시리즈 / 박규태 / 2013-03-06 14: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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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일보] 강당, 소극장, 멀티미디어실 등을 갖춘 지상 5층 규모(연면적 3591㎡)의 서울 서초구립 반포도서관이 오는 12일 개관한다.


    서초구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은 장서를 보유하고 있는 국립중앙도서관이 위치해 있지만 책을 빌려갈 수 없어 아쉬워했던 주민들에게는 단비같은 소식이다.


    6일 서초구(구청장 진익철)에 따르면 총 사업비 202억원이 투입된 반포도서관은 지역내 최초의 종합도서관으로 지난 2011년 7월에 착공해 1년 6개월만인 2013년 1월 공사를 완료, 현재 각종 도서관리 시스템구축, 장비설치와 도서 배가 등 개관 준비 중이다.


    특히 구는 국내 최고 인문학 연구소인 민족문화연구원과 위탁운영 계약을 체결, 대학 수준의 문학 강좌ㆍ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또 국립중앙도서관의 자문을 받아 설계ㆍ시설부터 운영ㆍ발전방향에 이르기까지 모든 노하우를 고스란히 녹여냈다.


    ◆다목적 강당부터 소극장, 북카페까지


    구는 3만9000여권의 장서와 연속간행물 50종, 미디어자료 600종, 2만여종 전자도서관 자료를 확보해 12일부터 주민들에게 개방한다.


    각 층별 시설을 살펴보면 1층에는 독서문화 체험과 각종 행사를 개최할 수 있는 다목적 강당과 북카페가 있다.


    2층에는 어린 자녀와 부모가 함께 이용하는 모자 열람실과 어린이 자료실, 아이들의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워줄 다양한 컨텐츠를 관람할 수 있는 어린이 소극장이 마련돼 있다.


    특히 그림책, 글책, 작은책 등 1만2000여권의 책이 비치돼 있는 어린이 자료실은 온돌바닥으로 만들어져 편안하게 앉아서 책을 읽을 수 있도록 했다.


    3층과 4층에는 종합자료실1ㆍ2와 멀티미디어실, 노트북 열람실이 있다. 종합자료실은 청소년과 성인이 서적을 열람하고 대출할 수 있는 곳이다.


    그 중 종합자료실1(3층)은 종교, 사회과학, 자연과학, 예술, 언어분야 도서 9000여권과 DVD 1000여점이 비치돼 있고 종합자료실2(4층)는 문학, 역사, 철학분야 도서 1만3000여권이 비치돼 있다.


    장애인을 배려하기 위해 독서확대기, 음성지원솔루션 등을 갖춘 장애인석과 책상마다 랜선과 전원장치를 설치한 노트북 열람실, 각 층마다 복사와 스캔, 팩스 전송을 할 수 있는 사무기기도 갖췄다. 또한 5층에는 10~30명 단위 소규모 그룹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는 세미나실도 있다.


    반포도서관은 서초구 어린이도서관과 지역내 18개 책사랑방까지 모든 도서관을 총괄·운영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구는 반포도서관 개관에 맞춰 최근 서초구 도서관 통합홈페이지(library.seocho.go.kr)를 구축, 모든 도서관에 비치된 자료와 회원까지 통합 관리함으로써 쉽고 빠르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국내 최고 인문학 연구소에서 문학 강좌ㆍ프로그램 운영


    반포도서관은 도서관 본연의 목적에 충실하고 내실 있는 운영을 위해 민족문화연구원이 운영을 맡는다.


    민족문화연구원은 고려대학교 산하의 연구기관으로 연구원내 한국학 전문도서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문화학교를 통해 다양한 문학강좌를 기획ㆍ운영하고 있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인문학 연구소다.


    민족문화연구원은 학술적 인프라와 지역 도서관을 결합한 'Univerary(University + Library)'를 기본 운영 방침으로 서관과 대학의 교육, 학습 노하우를 접목한 심화 프로그램, 대학수준의 강좌, 인문학 강좌, 명사초청강좌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에 반포도서관에서는 ‘한국고전읽기’,‘세계고전읽기’,‘실크로드’ 등 대학 전공 수준의 심화교양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이다.


    또한 만주어, 초서, 산스크리트어, 라틴어 등 특수언어 강좌를 제공해 전국 유일의 언어강좌 도서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각계의 명사를 초청해 전문지식과 경륜을 공유하는 명사초청강좌가 개설되고 철학, 문학, 역사, 예술 등 성인을 위한 다방면의 인문학 강의도 마련된다.


    개관기념으로 오는 15ㆍ22ㆍ29일 오후 3시 총 3회에 걸쳐 1층 다목적실에서 개관기념 초청강연도 진행된다.


    초청강연은 소설가 김홍신의 ‘이야기 거리가 되는 사람’을 시작으로 고전평론가 고미숙의‘고전에서 배우는 미래의 공부법’, 시인 유안진의‘상처를 꽃으로’ 등이 마련됐다.


    이와 함께 반포도서관에서는 읽기와 쓰기 연계 프로그램을 제공해 청소년들의 자기 표현력을 높이고 대학 진학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읽고 쓰는 통합 과정이 운영된다.

    중학생인 경우 인문과학, 자연과학 통합 학습 글쓰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고등학생은 인문계와 자연계로 나눠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된다. 또 전문가가 직접 수강생의 글을 첨삭, 평가하는 피드백도 마련해 내실 있는 강좌가 될 수 있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책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제공해 어린이들이 책과 도서관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체험 강좌도 개설된다.


    ‘역할연극’, ‘시 암송대회’, ‘도서관 1박2일’, ‘어린이영화제’, ‘어린이연극’, ‘사서와 함께하는 책놀이’ 등 차별화 된 어린이 체험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반포도서관 오는 길


    서초구 반포동 32-13번지, 서초구 고무래로 34


    지하철 9호선 사평역 2번출구, 지하철 7호선 반포역 3번 출구


    문의(520-8700)


    박규태 기자 pkt10@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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