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박근혜 대통령이 김병관 국방부장관 후보자를 인사청문회 경과보고서 채택 여부와 관계없이 임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용진 대변인이 “야당과 국민과 국회와의 신뢰관계는 완전히 깨지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대변인은 11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께서 한나라당 대표를 하고 계셨을 때 인사청문회에서 부적격자로 판명 난 분을 대통령이 강행하려 했을 때 ‘야당을 무시하는 것이고 야당을 무시하는 건 국민을 무시하는 것’이라고 얘기하셨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의혹만 해도 33가지라고 하는 김병관 후보자를 이번 청문과정에서도 여실히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이 있는데 이런 국민적 문제와 의혹제기에도 불구하고 그냥 임명하겠다고 하면 이건 야당무시, 국민무시, 국회무시”라며 “대통령으로서 절대 하지 말아야 될 일”이라고 주장했다.
‘안보상황을 이유로 강행하겠다는 것’이라는 박 대통령의 입장에 대해서도 그는 “오히려 김병관 후보자를 임명 강행하시는 게 안보상황에 커다란 문제를 잉태할 것”이라며 “군을 통솔하는데 자격 없는 분이 됐을 때 안보상황이 더 어려워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남북관계긴장이 고조돼서 임명을 강행할 수밖에 없다고 하면 국민과의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것, 청와대와 야당과의 긴장관계가 고조되는 것은 개의치 않으시겠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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