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국제中 사배자 학부모 학교에 月 50만원씩 상납"

    정치 / 전용혁 기자 / 2013-03-14 1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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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형태 서울시의원 주장
    "학생에 차별·스트레스 줘
    '경제적 사배자 찬밥' 인증"
    [시민일보] 자녀가 서울 대원국제중학교 재학시절 한 학부모가 월 50만원 정도를 학교 측에 정기적으로 상납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예상된다.
    김형태 서울시의원은 14일 보도자료를 통해 “지난 7일 B학부모가 의원실로 찾아와 자녀(경제적 사배자)가 대원국제중을 다닐 때 월 50만원, 총 500만원 정도를 학교측에 정기적으로 상납했다고 고백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에 따르면 B학부모는 학교가 사배자 학생에게 학교에서 자꾸 그만두도록 이런 저런 차별과 무시, 스트레스를 줘 전학을 심각하게 검토했으나 그럼에도 좋은 고교(하나고)에 가기 위해서는 이 학교를 다니는 게 유리하다고 계속 다니고 싶어 해서 어쩔 수 없이 거의 매달 현금으로 50만원을 마련, 학교측에 상납했다.
    고입 원서를 쓰던 10월에는 또 다시 어렵게 100만원을 마련해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국제중에서 경제적 사배자는 처음부터 환영받지 못한 불청객이요, 들러리고, 찬밥덩어리임이 입증됐다”며 “동시에 국제중 설립용(여론 무마용)으로 도입된 사배자 전형이었음이 확인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런 식으로 사배자 학생을 차별, 무시하려면 아예 사배자 전형을 없애든지 아니면 전형 취지대로 사배자 학생들이 학비걱정이나 위화감 등의 어려움 없이 즐겁게 학교를 다닐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설립당시 ‘귀족학교’ 논란이 일자 영훈과 대원학원 모두 국제중 설립만 해주면 경제적으로 어려운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해 학비걱정 없이 학교를 다니게 해주겠다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사배자 학생들에게 직ㆍ간접적으로 심한 차별과 무시와 왕따가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청은 설립취지를 심각하게 망각하고 영어몰입교육과 상급학교 진학기관으로 전락한, 그리고 이행약속을 위반하고 사배자 학생을 사실상 이용, 착취한 국제중에 대해 마땅히 설립을 취소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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