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 봄바람 대축제

    기획/시리즈 / 전용혁 기자 / 2013-04-09 15:4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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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가족 벚꽃터널 거닐며 동물들 재롱 즐긴다
    동물·자연·동행 담아낸 테마 축제 내달 5일까지 선봬
    이달 자연방류 돌고래 '제돌이'에 메세지 전달행사도
    고릴라 부부생활 영상 서비스 제공… 인터넷서도
    [시민일보]서울대공원 전역에서 내달 5일까지 '서울동물원 봄바람대축제'가 진행된다.

    지난 2000년부터 시작된 '서울동물원 봄바람대축제'는 서울동물원만의 대표축제로 거듭나기 위해 '전시행사'는 물론 부모님과 함께 하는 다양한 '체험행사'와 '동물원'과 '여행스케치' 등 대중가수들의 노랫소리가 울려 퍼지는 '공연행사' 등이 마련됐다.

    '봄바람 대축제'는 4.6km의 왕벚꽃 터널 속에 개나리, 진달래 등의 화려한 봄꽃과 함께 하는 '봄꽃축제'와 시민스타로 자리매김한 성공귀향을 기원하는 '희망제돌축제', 지난 3월25일 새로 신방을 차린 세계적 희귀종 로랜드고릴라의 2세 출산을 기원하는 '해피고릴라 축제' 등 동물과 자연, 시민들과의 '동행'을 얘기하는 세 가지 테마로 진행된다.
    ▲꽃의 정원과 함께 어우러진 화려한 봄꽃축제

    첫 번째 테마 '봄꽃축제'는 지난 달 29일부터 온실식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봄꽃 페스티벌에 더해 서울동물원을 벚꽃이 물들이면서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서울대공원 벚꽃은 동물원을 둘러싸고 있는 코끼리열차길을 따라 4.6km 구간에 왕벚꽃 터널이 만들어지는데, 이번 주말부터 피기 시작해 오는 15일에 절정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온실식물원에서 진행되고 있는 봄꽃페스티벌은 300여종 1만여점의 꽃이 피어 화려한 동화 속 나라를 연출하고 있다.

    꽃의 요정들이 펼치는 숲속음악회 등 조형작품 20여개와 4가지의 테마존이 꾸며져 시민들의 발길을 잡는데 매주 토ㆍ일ㆍ공휴일에는 애완식물 토피어리 작품 만들기, 꽃목걸이, 캐릭터가면 만들기, 꽃누르미 작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진행된다.

    지난 6일 오전에는 서울동물원이 선정한 멸종위기 야생동물 12종의 복지증진을 위한 기금 후원모집에 참여한 후원자와 기업체 자원봉사자 등 시민 150여명이 모여 '동행(動幸?同行)동산' 기념숲 식수행사가 진행된 바 있다.
    ▲제돌이의 성공귀향을 기원하는 동물사랑 '희망제돌축제'

    서울동물원 최고의 인기스타는 단연 남방큰돌고래 제돌이를 꼽을 수 있는데 서울동물원은 봄바람 대축제의 두 번째 테마로 '희망제돌축제'를 정하고 제돌이의 성공귀향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기로 했다.

    우선 14일 오후 1시부터는 제돌이의 성공방류를 기원하고 동물사랑의 의식을 제고하고자 '희망제돌 사일런트 시민걷기행사'가 진행된다.

    이는 고향으로 떠나는 제돌이에게 희망을 담은 응원의 메시지를 전하고, 참가한 시민들에게는 멸종위기 동물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동물보호와 동물사랑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기획했다.

    진행방법은 본격적인 이벤트 시작과 함께 모든 참가자들이 무선헤드셋을 쓴 채 DJ의 신호에 따라 음악을 즐기며 동물원으로 이동하는 걷기행사로, 각 코스엔 주요 멸종위기 보호동물에 관한 스토리텔링과 전문 댄스팀과 함께 하는 정열적인 공연이 참가자들을 더욱 흥겹게 할 것이다.

    또한 동물댄스 경연대회, 제돌이퀴즈쇼, 희망제돌 벽화제작 등을 비롯해 깜짝플레시몹 등 미션을 통해 행사의 요소를 극대화하기로 했다.

    뿐만 아니라 제돌이이야기관 앞에서는 시민들의 염원을 담은 제돌이에게 보내는 편지쓰기 행사가 상설 진행된다.

    이외에도 서울동물원 곳곳에서는 동물을 소재로 제돌이 인형만들기를 비롯해 봅클레이 동물가면 만들기, 동물퍼즐만들기, 입체 종이동물만들기, 동물 열쇠고리(미아방지)만들기, 동물 종이봉투 인형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도 상설 운영되며 동물원 정문광장 무대 옆 특별 전시장에서는 '아프리카의 영혼! 쇼나조각특별전'도 펼쳐진다.
    ▲세계적 희귀종 로랜드고릴라의 사랑만들기 '해피고릴라축제'

    '서울동물원 봄바람대축제'의 세번째 테마는 봄철 결혼시즌을 맞아 지난 해 12월 23일 영국에서 들여와 지난 달 25일 합사된 수컷 고릴라 ‘우지지’(19살)와 암컷 고릴라 ‘고리나’(40살 추정)의 2세 출산 성공을 기원하는 '해피고릴라축제'가 펼쳐지며 결혼을 앞둔 예비 신랑신부와 함께 하는 아름다운 사랑만들기 행사도 진행한다.

    고릴라 부부가 살아가는 유인원관 야외전시장은 이들의 신혼분위기 조성을 위해 아름다운 허니문 분위기가 연출되며 ‘행복기원 메시지 남기기’와 ‘고릴라 탈인형과 사진찍기’ 등으로 축제분위기는 더욱 고조된다.

    지난 7일에는 고릴라 부부의 행복을 기원하는 다양한 공연행사도 준비됐다.

    인기가수 밴드그룹 ‘동물원’은 '고릴라에서 시작된 우리들의 행복한 동행'이란 주제로 특별공연을 펼치며 봄철 결혼을 앞둔 신혼 부부들을 위한 행복만들기 축하공연도 함께 펼쳐졌다.

    이를 위해 오는 13일 오후에는 2030미혼 남녀 100쌍 총 200명을 초청해 '솔로들의 봄소풍 추억만들기' 특별이벤트가 진행된다.
    한편 서울동물원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MSquare Korea와 유스트림의 협약을 통해 로랜드고릴라와 돌고래 라이브 영상을 시작한다.

    전국민의 스타가 된 고릴라부부 우지지와 고리나의 결혼생활과 돌고래 제돌이의 생활상을 궁금해 하는 시민과 전세계인의 관심을 확대시키기 위해 지난 5일부터 첫 라이브 실시간 방송이 시작됐다.

    약 1억명의 시청자를 갖고 있는 유스트림의 파워력을 통해 전세계에 서울동물원의 동행(동물행복) 이미지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카메라 설치 등 기술적 지원과 유스트림 방송을 위해 Msquare Korea가 나섰다.

    한국민과 전세계 시청자들은 유스트림(www.ustream.tv)사이트와 소셜미디어 매체(트위터, 페이스북 등)를 통해 언제 어디서나 서울동물원의 돌고래 제돌이와 고릴라부부의 생활모습을 관람 할 수 있다.
    이원효 서울대공원장은 "서울동물원이 추구하고자 하는 동물이 행복하고 사람이 즐겁고 행복한 서울동물원을 만들기 위해 올해부터 단순한 공연 위주의 축제가 아닌 동물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담을 수 있는 서울동물원만의 축제행사를 기획했다"고 설명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사진=해피고릴라 해피포토존에서 서울동물원을 방문한 부모와 어린이가 기념사진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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