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경남도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진주의료원 폐업조례 개정안’을 날치기 통과한 것에 대해 민주통합당이 “제 버릇 개 못준다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폭정”이라고 강하게 비난했다.
민주당 이언주 원내대변인은 13일 국회 브리핑을 통해 “홍준표 도지사는 2008년 4대강 사업 날칙, 2011년 한미 FAT 비준안 날치기 통과 등 국민을 외면하고 국회 권위를 실추시켰던 날치기, 폭력국회의 대부분을 한나라당의 대표 또는 원내대표로 주도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 오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진주의료원 정상화 촉구를 위한 결의문이 만장일치로 채택됐고,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업무개시 명령을 검토 중”이라면서 “여야, 정부 모두 공공의료를 지켜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데 홍준표 도지사만 폐업을 밀어붙이고 있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홍 도지사가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을 만난 자리에서 500억원 지원을 요청했다고 하는데 물론 정부의 재정지원 확대와 시스템 개선은 필요하지만 국민의 소중한 생명이 흥정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며 “공공의료의 유지와 확충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은 더 이상 공공의료의 붕괴를 수수방관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박 대통령의 지역 공공병원 활성화 공약은 지켜져야 하고, 진주의료원의 정상화, 공공의료체게 강화를 위한 대통령의 결단과 정부의 지원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허영일 부대변인 역시 이날 서면 논평을 통해 “홍준표 도지사의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는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이 동료 야당 의원들에 대한 폭력까지 행사하면서 진주의료원 해산 조례를 날치기 통과시켰다”고 비판했다.
그는 “노사 대화가 시작됐고, 중앙정부의 입장 표명까지 있었는데도 새누리당 경남도의원들이 이성을 상실한 행동을 하는 것은 홍준표 도지사의 배후 조종이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질타했다.
그는 “홍준표 도지사는 박근혜 대통령, 중앙정부와 각을 세워서 정치적 도약을 하겠다는 헛된 꿈을 버리기 바란다”며 “당분간 중앙 정치는 잊고 경남도지사의 직분에 충실하라”고 경고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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