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질악화' 경인아라뱃길, 관리시스템 꼭 필요"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4-15 16: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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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병호 의원 "15곳중 6곳 '매우나쁨'… 8곳 '나쁨'"
    "주요목적으로 내세운 해양 레저사업 타당성 의심"
    [시민일보] 민주통합당 문병호(인천 부평갑) 의원이 내달 개통 1년을 맞는 경인아라뱃길의 수질 개선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인 문 의원은 15일 개최된 국토위 전체회의에서 “경인아라뱃길은 유속이 느리고 정체돼 있어 수질문제가 발생하면 오염원의 신속한 제거가 어렵기 때문에 체계적인 수질관리 시스템이 꼭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수자원공사가 설정한 ‘환경영향평가 협의상 관리기준’에 따르면 경인아라뱃길의 화학적 산소요구량(COD)은 7.0mg/ℓ 이하이지만 지난 해 환경단체들이 아라뱃길의 15곳에서 채취한 시료를 인천대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아라뱃길의 COD는 6개 시료에서 ‘매우나쁨(11mg/ℓ 이상)’, 8개 시료에서 ‘나쁨(9~11mg/ℓ), 1개 시료에서 ’약간나쁨‘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서 분석한 COD 결과도 환경부의 ‘하천수질오염 공정시험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7.5~10.1mg/ℓ로, 국토부의 ‘바닷물 해양환경 공정시험 기준’으로 분석했을 때 7.8~10.9mg/ℓ로 나타나 아라뱃길의 수질 상태가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는 지적이다.
    문 의원은 “하지만 그동안 수자원 공사는 ‘2011년은 아라뱃길 공사가 진행 중이었기 때문에 조사결과에 의미를 둘 필요가 없다’고 하거나 다른 기관의 조사는 ‘시기(계절), 장소, 분석방법’에서 부적절하다며 결과를 인정하지 않아 왔다”고 꼬집었다.
    그는 “경인아라뱃길은 바다를 끼고 있어 해양 레저산업의 발전 가능성이 높은 지역인데도 더러운 수질 상태가 지속된다면 해양 레저ㆍ수변 관광 활성화‘를 주요 목적으로 내세운 아라뱃길 사업의 타당성 자체에 의문이 생길 것”이라며 “경인아라뱃길에서 수영은 금지돼 있지만 요트ㆍ모터보트 등 물과 접촉이 있는 16종의 해양 레저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수질 악화에 대해 변명으로 일관하지 말고 근본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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