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朴, 국정원 의혹 털고가야 할 것”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5-20 14: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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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朴 정부 정체성 볼 수 있는 리트머스 될 것”
    [시민일보] 이상돈 전 중앙대 교수가 최근 잇따라 드러나고 있는 국가정보원의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 “일종의 국정원 게이트를 어떻게 처리하는가가 박근혜 정부의 정체성을 볼 수 있는 하나의 리트머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교수는 2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면서 “이것을 털고 가야만 이른바 국민통합 새 시대를 여는 것이고 이것을 묵살하고 가면 MB정권의 연장선에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박원순 서울시장을 제압하라’는 문건에 이어 반값등록금 운동에도 국정원이 개입했다는 문건이 공개된 것에 대해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국정원의 존재 이유를 의심할 정도의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이 이명박 정권 시대에 정권에 대해 정권에 대한 비판 세력을 전방위적으로 감시했던 것 아니냐, 더 나아가 어떤 공작을 했던 것 아니냐 하는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원세훈 전 국정원장에 대해서도 “당시 이명박 정권은 촛불시위 끝나고 후유증이 있었고 4대강 사업 같은 국민의 거센 비판을 무릅쓰고 뭔가 해야 할 것이니까 그런 여러 가지 상황과 무관하지 않을 것”이라며 “적어도 우리가 알고 있기는 국정원장은 이명박 대통령과 자주 독대를 했다고 한다. 그러나 대통령의 인지여부를 떠나 이것은 MB 정권 전체를 심판대에 올릴 만한 중대한 사안이라고 보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는 “이명박 정권 시대에 국정원이 했던 행태, 이런 것을 우리가 국민들은 알권리가 있고 이걸 바로잡아야 한다”며 “국회에서 이 문제를 다뤄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1970년대 미국에서는 CIA가 대외공작을 불법적으로 했다고 해서 미국 상원에서 프랭크 처치 상원의원 주관으로 청문회를 열었다. 당시 CIA의 국장, 부국장 등 간부들이 줄줄이 불려와서 선서하고 증언을 했는데, 그런 선례가 있으니 얼마든지 할 수 있고 또 해야 할 것“이라고 미국의 예를 들며 국회 청문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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