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국정원, 고삐풀린 도사견처럼 거리 활보”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07-11 17:2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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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 전 대통령 NLL 포기 발언 성명 발표, 본분 벗어나”

    [시민일보]국정원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사실상 NLL 포기 발언을 했다는 성명을 발표한 것에 대해 진보정의당 노회찬 공동대표가 “대통령이 국정원 개혁을 사실상 안하겠다는 식으로 가니까 고삐 풀린 도사견처럼 거리를 활보하는 위험한 상황”이라고 맹비난했다.


    노 대표는 11일 오전 SBS <시사초점>과의 인터뷰에서 “이미 국정원에 의해 공개된 전문에도 노무현 대통령이 NLL 직접 포기발언 한 것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는데도 불구하고 국정원이 대단히 정략적 필요에 따라 정치적 해석을 한 것은 국정원의 본분을 벗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원에 자체 개혁안을 내놓으라고 한 부분에 대해 “국정원에게 자체 개혁안을 내놓으라고 한 것은 사실상 지금 국정원이 수술대에 누워야 하는 환자인데 의사들에게 수술하지 말라고 하면서 수술을 환자 스스로 하라고 하는 것과 다름없다”며 “이 이야기는 국정원에게 칼을 대지 않을테니 안심하고 충성하라고 하는 국정원 격려 메시지로밖에는 해석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정원이 바로 그 이야기가 나오자마자 정치권에 도발하듯 하고 있는 것”이라며 “지금 정치권이 국민의 지탄을 받으면서 서로 합의해서 열람하자고 하고 있는데 우리는 이렇게 해석한다는 식으로 해서 정치권의 노력마저 무색하게 만드는 도발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국정원 개혁문제와 관련, 국내 정치 파트를 없애는 부분에 대해 “이것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도 보 국정원은 국내 정치에는 개입 못 하게 돼 있다”며 “단, 국내 파트를 둬서 국내 간첩 잡는 활동이나 이런 것에 종사하도록 돼 있는데 간첩 잡기 위해 민간기관을 사찰하고 정치인들 뒷조사하고 모든 명분을 간첩 잡겠다고 하는 명분으로 국내 정치에 개입하고 있다.


    국내에 대한 사찰 업무 자체를 근본적으로 없애는 것이 오히려 화근을 없애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국내 파트 같은 부분은 검찰이나 경찰에 맡기는 것이 우리 사회가 안전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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