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중국에서 58억원대 필로폰을 국내에 유통시킨 밀수입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마약수사대는 이 같은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밀수총책 서 모씨(52) 등 마약사범 46명을 적발해 서 씨 등 18명을 구속하고 상습투약자 박 모씨(53) 등 28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3일 밝혔다.
또 팔다 남은 필로폰 1047g(시가 34억9000만원 상당)과 현금 6000여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에 따르면 서 씨는 지난해 3~8월 교도소 동기인 남 모씨(56·미검)와 공모해 중국에서 8차례에 걸쳐 몰래 들여온 필로폰 1760g을 수도권 일대 마약투약자들에게 공급한 혐의다.
밀수된 필로폰은 5만8000여명이 동시 투약할 수 있는 양으로 시가 58억원 규모다.
경찰조사 결과 서 씨는 중국에서 구입한 필로폰을 남 씨 여자친구(52·구속) 속옷에 숨기거나 수화물로 위장해 인천국제공항, 인천국제여객터미널 등을 통해 밀수입하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서 씨가 부산지역 3대 밀수총책 중 한 명으로 지난해 말 부산지검에서 마약밀수 혐의로 수배가 된 이후에도 모텔과 찜질방 등을 전전하며 최 모씨(53) 등 수도권 일대 중간판매책들에게 필로폰을 공급해 왔다고 전했다.
투약자들은 회사원과 조직폭력배·유흥업 종사자·자영업자·대리기사·대부업자 등 다양한 직업을 지녔으며 주로 주거지와 차량, 모텔 등에서 상습적으로 필로폰을 투약했다.
한편 경찰은 국가정보원·세관 등 유관기관과 공조해 마약류 사범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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