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서울시가 최근 기본요금의 20%를 추가로 내는 택시 심야 할증제 시간을 밤 12시에서 11시로 1시간 앞당긴다는 계획을 발표해 이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는 택시 수요가 가장 많은 시간대인 오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2시와 현행 할증시간대인 밤 12시부터 오전 4시 사이에는 2시간 격차가 있어 택시 공급을 늘리려는 할증체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승차거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간대 조정을 검토하고 있지만 이렇게 해서 과연 승차거부 문제가 해결되겠는가 하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21일 오전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심야시간 할증시간대를 한 시간 앞당긴다고 해서 일거에 만병통치약처럼 다 조정되지는 않겠지만 여러 가지 택시 현안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요소들을 개별적으로 치유할 수 있다면 다양한 방법을 통해 좀 해야 하는 것도 현실이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검토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해줬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그는 “현재 택시 운영 실태들을 전체적으로 분석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고 있는데 그 시스템을 통해 확인해보니 심야에 수요와 공급의 차이가 8000여대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돼 있다”며 “그 부분에 대한 보완작업들을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할증시간대를 옮기는 것보다 현행 할증률을 올리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라는 일부 주장에 대해 “승차거부가 가장 많이 이뤄지고 있는 시간대가 오후 11시부터 오전 1시 사이인데, 그러면 밤 12시에서 오전 4시 사이에 할증률을 높인다고 하면 공급의 확대라든지 수요의 분산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우리가 바라는 승차거부의 수급불균형에 관련된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고 일축했다.
‘결국 사납금 부담만 늘어나는 것 아니냐’라는 택시 기사들의 우려에 대해서는 “아마 요금조정이 되거나 할증으로 수입이 확대된다고 전제가 되면 과거 패턴에 의해 사납금 조정 요구가 아마 있을 것이지만 이번에 서울시에서 가지고 있는 업계에 권장하고 있는 내용들은 과거와 달리 수입이 늘더라도 일방적으로 사측에서 사납금을 조정해서 운수종사자의 처우가 열악해지는 요인들로 작용하지 않도록 여러 가지 보완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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