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민주당 을지로 위원회 위원장인 우원식 최고위원이 21일 “민주당의 모습이 예전 야당일 때의 모습을 잃어버리고 귀족정당이 돼 버렸다”고 지적했다.
우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지난 대선 때 충격적으로 패배했는데 가만히 분석해 보니 우리가 중산층과 서민의 정당이라고 얘기했음에도 200만원 이하의 서민들에게서 크게 패했고, 10년 전 노무현 대통령을 찍었던 40대가 10살 더 먹고 50대가 돼서 50대에서 왕창 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말 고통 받는 국민들의 현장을 잃어버린 것이 진정한 우리의 패배 원인”이라며 “요즘 국정원 이런 문제도 중요한 원인이겠지만 우리 내부를 반성해 본다면 그렇다는 것인데, 이것을 넘어가기 위해 민주당의 개혁이 필요하다고 한다면 바로 이 현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게 정치의 본래의 모습이라고 보고, 그런 점에서 을지로 위원회가 출범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이 최근 비슷한 취지의 ‘손톱 및 가시제거 위원회’를 출범한 것에 대해 “저희가 요즘 활동하는 게 언론에도 많이 노출되고 잘한다는 얘기를 들으니까 그렇게 현장으로 찾아가는 노력을 하겠다고 한 것”이라며 “좀 늦었지만 참 잘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두 위원회가 함께 협력하면 좋을 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에 “그랬으면 좋을 것 같지만 저희는 을의 눈물을 닦아서 갑도 살린다는 취지인데, 새누리당은 손톱 및 가시라고 해서 회사의 규제, 기업규제가 중심인 것 같다. 물론 그것도 필요하지만, 그것이 기업프렌들리 이런 쪽으로 빠지면 좀 곤란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잘 보완이 되는 관계로 서로 발전해 가면 좋겠다는 기대인데, 저희들도 유의 깊게 볼 생각”이라며 “괜히 쫓아오는 그런 위원회라면 생명력이 길지 않을 것이고, 정말 근본적으로 해보겠다고 생각하면 손잡고 서로 보완하면서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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