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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육군사관학교 교내 성폭행, 해외봉사활동 중 음주에 이어 미성년자 성매매 혐의로 생도가 구속되는 등 계속된 일탈행위로 '육사 혁신 태스크포스(TF)'가 사관생도 일탈행위 방지를 위한 기강 쇄신 방안을 발표하고 고성균 육사교장이 '육사 제도 문화 혁신'에 대한 브리핑을 한 26일 오후 서울 노원구 공릉동 육군사관학교의 모습. | ||
[시민일보]육군사관학교가 교내 성폭행·미성년자 성매매 등 최근 육사 생도들의 잇단 일탈 행위와 관련해 훈육을 강화하고 일부 생도간 이성교제도 금지한다.
특히 현행 육사 생도들의 외박일수를 줄이고 훈육요원을 전원 교체한다.
육군은 지난 6월20일 육군사관학교장을 중심으로 육군본부 실무자, 육사 훈육관·교수, 전문상담관과 대학교수, 예비역 장성 등으로 '육사 제도·문화 혁신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이 같은 내용의 혁신방안을 수립했다고 26일 밝혔다.
육사는 오는 31일까지인 생도들의 하계휴가를 이틀 앞당겨 29일까지 조기 복귀시키고 2학기 개강 일정을 조정해 복귀 후 10일 동안 '생도 정신문화 혁신주간'을 운영해 분위기를 쇄신하기로 했다.
혁신 주간에는 각종 토론회와 교육 등을 통해 사관생도뿐 아니라 육사 교수 등의 의식을 개혁하고 가치관을 재정립하는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생도들의 느슨해진 기강을 바로잡을 수 있도록 품성과 자질 강화를 위한 제도를 보완했다.
현행 1학년은 월 1회, 2~4학년은 매주 실시하던 외박 제도를 1학년 월 1회, 2~3학년 월 2~3회, 4학년 월 4회로 학년별로 차등화했다.
외출이나 대외활동을 할 때는 정복 착용을 기본으로 하되 필요에 따라서만 사복을 입을 수 있도록 하고, 교내 사복 반입은 일절 금지토록 했다.
학년별 진학 및 졸업자격 요건을 강화하고 당직 근무·불침번 제도·뜀걸음·내무검사·점호 등 기본 과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또 생도 훈육을 최일선에서 담당하는 훈육요원을 전원 교체하고 중대별 훈육장교를 한 명 더 늘리기로 했다. 그동안 훈육요원은 육사출신 위주였지만 앞으로는 육사와 일반출신을 1명씩 편성하게 된다. 현재 훈육요원은 소령인 훈육관과 대위인 훈육장교 각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결혼과 흡연·음주를 금지하는 현행 3금제도를 엄격히 적용하되 필요에 따라 훈육관이나 학과장 이상 승인하에 허용하던 음주는 학교장 승인이 있어야지만 허용하도록 했다.
특히 이성교제는 1학년 생도의 경우 금지하고, 같은 중대 생도간, 지휘계선상 생도간 이성교제와 교내 근무 장병이나 근무원과의 이성교제도 엄격히 금지하도록 교제범위와 행동지침을 규정했다.
이를 위반하면 정도에 따라 처벌 규정을 적용하고 성희롱·성추행·성폭행 등 법규위반시에는 의법 처리와 퇴교 등 중징계 조치토록 처벌 수위를 강화했다.
이와 함께 2개층으로 분리된 여생도 전용 생활공간을 1개 층으로 통합하고 스크린도어와 지문인식기, CCTV 등 안전장치를 보강했다.
육사는 지난 5월 교내 성폭행 사건과 이달초 태국으로 봉사활동을 갔던 3학년 생도들의 무단이탈에 이어 4학년 생도가 미성년 여성과 성매매를 한 뒤 휴대전화를 훔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데 따른 기강 확립과 분위기 쇄신을 위해 이 같은 방안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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