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옥 전남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 2년 성과

    기획/시리즈 / 황승순 기자 / 2013-08-28 15:5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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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 꿈나무들에 '스마트 교육'... 수업결손 제로! 실력 쑥쑥
    ▲ 문상옥 신안교육지원청 교육장 이 신안군 중도초등학교에 속해있는 분교에 방문해 아이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했다.

    [시민일보]오는 9월1일 2년의 임기를 마치고 학교현장으로 돌아가는 신안교육지원청 문상옥 교육장으로부터 재임기간 동안의 주요 성과와 그가 생각하는 신안교육의 미래를 들어봤다.


    문 교육장은 2년 전 취임 일성으로 신안교육의 비전을 ‘더불어 배우며 미래를 일구는 인간육성’에 두고 ‘1004들의 꿈·창의·실력’을 다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를 위해 중점 실천과제로 ▲미래 핵심역량인 창의성과 소통 능력을 기르기 위한 독서·토론 수업 활성화 ▲기초학습 조기진단과 체계적인 학력관리 프로그램 운영 ▲교육방법의 다양화와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른 스마트 교육환경 구축 ▲‘이웃섬 나들이’를 통해 신안의 수려한 자연자원을 학습의 장으로 활용할 수 없는 지리적 한계 극복 ▲저마다 다른 빛깔의 소중한 꿈을 가꾸는 신안형 방과 후 학교 운영 ▲인동초 정신 계승 교육, 임자 승마체험, 장산들노래, 김환기 화백 미술교실 등 지역 연계 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한 신안의 얼 계승 교육 ▲소규모 중·고교 교육 정상화와 경쟁력 강화, 신안 인재양성을 위한 거점학교 육성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시스템 운영으로 '실력 신안' 이미지 다져


    신안교육지원청은 불리한 교육환경에도 불구하고 효과적인 학력 신장 프로그램 운영으로 가시적인 효과는 물론, 실력 신안의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다.


    초등학교 입문기부터 기초학습 조기진단 체제를 마련하여 초·중 32개교 중 30개교에서 부진학생 ZERO화를 실현하는 한편, 학교단위의 신안학습클리닉센터 운영을 강화하여 비학습 요소 심리분석을 통한 개별 맞춤형 치유 프로그램 적용을 일상화하고, 6학년 담임교사의 사기 진작을 위한 학력신장 인센티브 부여 및 ‘학습장 바르게 쓰기’ 지도를 병행함으로써 국가수준성취도평가, 지역교육청 평가 등에서 걸출한 성과를 거뒀다.


    이와 더불어 신규·저경력 교사의 수업 전문성 신장을 위한 컨설팅 장학, 교무행정사 추가 배치 및 전학교 ‘교무행정전담팀’의 구성·운영을 통해 교사가 수업에 전념하는 풍토 조성에 주력했다.


    ▲'이웃섬 나들이'를 통한 신안의 얼 계승


    고 김대중 대통령의 인동초 정신을 계승하고, 장산들노래, 비금뜀뛰기 강강술래 등 신안의 전통문화 특성화프로그램을 학교별로 선정, 특색있게 전개함으로써 소중한 신안의 얼을 지속적으로 계승·발전시켜 나갔다.


    특히 한 고장에 살면서도 이웃섬 방문이 어려운 지리적 여건을 감안, ‘이웃섬 나들이’ 고장 문화체험 프로그램을 역점적으로 추진하여 지역사회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이웃섬 나들이’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김환기 화백 계승 찾아가는 테마미술교육’ ‘제2의 이세돌을 꿈꾸는 바둑캠프’ 등 독특한 문화자원을 활용하고 교육을 연계·추진하여 교육 방법을 다양화하고 학습공간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1004들이 행복한 작은학교 가꾸기


    재임기간 내내 대학주도(목포대)의 사회적 기업 프로그램을 유치하는 등 지역사회 교육기부를 활성화하여 학교별로 특성화된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한편, 소규모학교와 복식학급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나갔다.

    또한 신안원격교육시스템을 활용하여 본교와 분교장 간 또는 소규모학교간 협동교육을 지원하고 무지개학교, 연중돌봄학교, 전원학교 등 학교교육을 특성화·다양화함으로써 작지만 강하고 행복한 농어촌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배려와 감동의 교육행정 서비스 실천


    조무원 미배치 분교장 및 폐지학교에 대한 ‘섬학교 품앗이 활동’과 도서지역 학교 교직원의 불편과 불안감 해소를 위한 ‘감동나르미’ ‘우리학교로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등의 독특한 시책을 통하여 모두가 감동하는 교육행정을 펼쳤다.


    쾌적하고 안전한 학교시설 구축을 위해 예산을 적기에 투입하고, 신안교육지원청 장학선을 활용하여 학교 운영용품과 생활용품 등을 일괄 구입·배부함으로써 낙도 근무 교직원의 불편을 해소하는 등 현장 지원중심의 행정은 지역사회의 교육만족도 제고로 이어지기도 했다.


    ▲섬드림(Dream) 스마트교육을 통한 맞춤형 도서교육


    신안교육지원청은 2004년부터 도서지역의 지리적 특수성과 열악한 교육·문화 환경을 극복하고 수업결손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쌍방향 의사소통을 지향하는 신안원격교육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그간 복식학급의 단식화 수업, 본·분교장 간 협동교육, 원격연수 및 화상회의, 사이버행사, 영재교육 등 다양한 교육활동에 활용해 왔으며 연구학교 운영 등을 통해 지속적인 시스템 운영개선과 일반화를 모색해 왔다.


    문 교육장은 교육방법의 다양화에 발 맞추어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스마트교육 환경으로의 전환을 위해 예산을 확보, 현재 구축 중에 있다.


    문 교육장은 향후 그간의 축적된 노하우를 확산·공유함으로써 전남교육 발전은 물론, 농어촌지역 온라인 학습과 스마트교육 모델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한다.


    ▲비금ㆍ도초지역 거점학교 육성으로 신안 인재양성의 발판 마련


    학생수 감소에 따라 소규모화 된 농어촌 중·고등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고 선택과 집중을 통하여 교육 경쟁력을 높이는 한편, 2014학년도부터 새로이 적용되는 입시제도에 대응하기 위해 기숙형공립중학교를 설립하는 조건으로 지난해 10월30일 거점고등학교 육성 통·폐합 신청서를 전라남도교육청에 제출하기에 이르렀다.


    기숙형공립중학교(2015년 3월1일 개교예정)는 비금중으로, 거점고등학교(2014년 3월1일 개교예정)는 도초고로 하는 이번 거점학교 육성안은 2011년 11월 거점학교 육성 설명회를 시작으로 추진협의회 개최, 재배치 찬반 논의, 주민과의 간담회 등 다양한 의견수렴 과정과 학부모 및 지역주민과의 공감대 형성과정을 거쳐 마련되었다. 지난 12월에는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하고 학교운영의 내실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선진학교인 속리산중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


    비금,도초지역 거점 중·고교 육성이 확정됨에 따라 향후 도초고에 150억, 기숙형공립중학교인 비금중에 255억, 총 405억이 투자될 예정이다.


    거점학교 육성으로 우리 지역의 인재 유출을 최소화하고, 신안 학생들이 더 좋은 시설과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것이며, 수준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이 가능하게 될 것이라면서, 비금·도초지역의 거점학교가 신안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게 될 것이다.


    문 교육장은 신안의 미래는 무엇보다 인재육성에 달려있다고 강조한다. 신안의 불리한 여건은 우리에게 늘 위기이자 기회가 되어 왔다면서, 비금·도초지역 거점학교 육성은 신안의 지리적 불리함으로 인한 위기를 역동적인 기회로 바꿀 수 있는 출발점이 될 것이며, 신안교육이 지향할 바를 가리키는 나침반이 될 것이라고 거듭 역설한다.


    문 교육장은 재임 2년 동안, 학생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교직원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감동을 주는 교육행정으로 신안 학생들이 저마다 다른 빛깔의 소중한 꿈을 가꾸고, 미래에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기틀을 다지기 위해 노력해 왔다.


    그는 앞으로도 1004섬 아이들이 열악한 환경을 딛고 푸른 바다 위에 맘껏 꿈을 펼칠 수 있도록 신안 교육가족들의 협력과 분발을 당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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