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기존교과서 한국 정통성 못 지켜"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10-15 17:5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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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野 "교학사 교과서 기본품질 못 갖춰"

    [시민일보] 여야가 교육부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한국사 교과서 편향 문제를 두고 치열하게 대립하면서 공방을 이어나가고 있다.


    민주당은 교학사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고 비판하고 있는 반면 새누리당은 나머지 교과서 7종의 좌편향을 부각시키고 나섰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야 간사인 새누리당 김희정 의원과 민주당 유기홍 의원은 15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이에 대한 각각의 입장을 밝혔다.


    먼저 김희정 의원은 “실제로 저희가 7종의 교과서를 검토를 했는데 사실관계가 오류가 된 것 뿐 아니라 검정기준의 가장 기본이 되는 것, 예를 들어 검정기준에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지키기 위한 교과서인가’라는 것이 있는데 그것부터가 틀린 교과서가 나머지 7종 교과서에서 다 발견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반도에서 대한민국은 한반도내 유일한 합법정부인 건 변함없는 사실인데 미래엔이라든지 두산동아, 천재교육은 38도선 이남지역에서 정통성을 가진 유일한 합법정부라며 한반도의 반만 인정했다는 것”이라며 “새누리당 의원들도 이번에 국감준비를 하면서 뒤늦게 이런 사실을 발견하고 정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이런 것들만 있는 게 아니라 북한의 대남도발에 대해 기술하도록 집필 기준이 돼 있는데 이 부분에 대해서도 북한의 대남도발 차원에서 기록하고 있는 게 아니라 남북의 대립, 남북한 갈등, 이런 식으로 제목 자체를 붙여서 북한의 대남도발이라는 관점으로 기술하지 않고 남과 북이 똑같이 갈등을 유발하고 있다는 차원에서 집필을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교학사 교과서가 친일과 독재를 미화했다는 민주당측 주장에 대해서는 “친일을 미화한 듯한 오해를 받는 부분도 문제는 야당에서 교학사 교과서에서 ‘이런 부분이 친일미화다’라고 돼 있는 구절이 똑같이 타교과서에도 언급돼 있는 부분이 상당히 있었다”고 반박했다.


    그는 “그런 건 한 교과서의 문제가 아니라 다른 교과서도 똑같이 문제가 있기 때문에 다 고쳐야 할 것”이라며 “그런데 마치 교학사 교과서에만 그런 일이 있는 것처럼 지적하고 있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독재를 미화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대한민국에서 역사상 있었던 독재에 대해 반드시 비판하는 기술이 있어야 되지만 현재 북한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는 3대 세습 독재에 대해서는 왜 아무 지적을 안 하는가. 그 부분도 같이 기술돼야 할 것”이라며 “8종 교과서 다 수정이 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유기홍 의원은 “교학사 역사교과서는 교과서로서의 기본품질을 못 갖춘 교과서라고 본다”며 “색인에 이등박문은 있는데 안중군이 빠져 있다. 연표에는 임시정부 수립이 빠져 있다. 그리고 지도는 일본 사람들이 독도를 설명하는 지도를 설명함으로써 독도가 빠져 있는 총체적인 부실 교과서라는 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친일관련해서는 1944년 여자근로정신대령을 군위안부하고 혼동해서 축소 기술해서 타교과서하고는 또 다르게 한일회담으로 배상문제가 일부 해결된 것처럼 정리한 것도 아주 중대한 왜곡”이라고 덧붙였다.


    친일부분은 7개의 타교과서에도 비슷한 기술이 있다는 김희정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나머지 7종 교과서는 이명박 정부에서 한 번 내지 두 번 검정을 통과한 교과서들”이라며 “교학사 교과서가 이번에 처음 검정이 된 것이고 그래서 저희가 이번에 처음 검정 통과한 교학사 교과서 문제에 집중해서 문제제기를 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타교과서에도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나머지 7종 교과서가 마치 다 좌편향이고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처럼 얘기하면 자신들이 집권했던 이명박 정부 하에서 검정이 이뤄진 그 검정이 부실했거나 아니면 자신들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이라며 “또 7종 교과서가 우리나라에 유수 출판사들이고 대표적인 학자들인데 이 사람들 모두가 좌편향 종북이라는 얘기인가. 저희는 교학사 역사교과서가 전사회적 문제가 되니까 갑자기 나머지 7종 교과서의 문제점들을 들고 나오는데 저희는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문제점을 가리기 위한 물타기라고 생각한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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