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중국 광저우에 본거지를 두고 국내 주요 은행의 가짜 사이트를 만들어 빼돌리고 개인정보를 이용해 돈을 챙긴 이른바 '파밍' 사기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중부경찰서 사이버팀은 29일 가짜 은행사이트를 만들고 빼돌린 회원들의 금융정보를 이용해 돈을 챙기는 이른바 '파밍(pharming)' 수법으로 1000여만 원을 챙긴 혐의(컴퓨터 등 사용사기)로 손 모(35)씨를 구속했다고 밝혔다.
또 범행에 이용한 대포통장을 만들거나 유통한 최 모(26)씨 등 6명을 사기방조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 3월부터 10월9일까지 중국 광저우에서 국내 주요은행의 가짜 사이트를 만들고 빼돌린 회원들의 금융정보를 이용해 대포통장에 돈을 이체하는 등의 수법으로 1천600만원가량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손 씨등은 국내 주요은행 사이트에 보안승급을 안내하는 팝업창으로 접속자들을 가짜 사이트로 유인 후 회원들의 금융정보를 빼돌렸다.
또 불특정 다수에게 긴급대출을 해준다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보내 유인, 대포통장 120여개를 만들어 범행에 사용하거나 유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경찰에서 "부족한 병원비와 생활비 등 경제적으로 어려워 돈을 마련하고자 범행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피해자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는 한편 중국 광저우에서 범행에 가담하고 도주한 2명을 추적하고 있다.
김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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