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유통, 제조원 허위표시 판매"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10-30 17:4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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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愛찬 브랜드'가 되레 수산물 불신 초래"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 밝혀


    [시민일보]수협중앙회의 자회사인 수협유통에서 제조원이 허위 표시된 제품을 판매해온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30일 배포한 국정감사 보도자료에 따르면 수협유통의 바다마트 매장에 진열돼 있는 OEM 방식으로 생산된 상품을 조사한 결과 ‘바다愛찬’ 브랜드인 ‘수협 파래돌김’, ‘수협 파래김’, ‘수협 식탁용 김’ 등 3개 제품이 폐업한 업체인 (주)진풍식품을 제조원으로 표시한 제품이었다.


    수협이 하태경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살펴보면 (주)진풍식품은 지난 해 11월12일에 경영악화를 이유로 수협유통에 ‘제품 생산 중담’을 통보했고, 수협유통은 사업의 연속성을 위해 지난 해 11월25일 (주)해우푸드와 신규 계약을 체결한 뒤 동일한 제품을 납품받아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수협유통은 진풍식품 폐업 당시 남아있던 포장지를 (주)해우푸드에 제공하면서 식품위생법에 따라 제조원과 판매원에 대한 정보를 표시하고 일부 변경 사항에 한해 변경된 내용을 표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도 제조원 변경 신청을 위한 제반 절차조차도 진행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하태경 의원은 “수산물 안전에 대한 불신으로 국민의 관심이 날로 고조되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에게 믿음을 주겠다’는 바다愛찬 브랜드가 오히려 우리 수산물에 대한 불신을 초래하고 있다”며 “현재 판매되는 다른 상품들이 문제가 없는지 철저히 조사하고 문제가 된 상품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수협유통은 ‘바다愛찬’이라는 자체브랜드를 개발, 건어류 18개, 해조류 15개, 신선냉동류 7개 등 총 40개의 상품을 직영 또는 OEM 생산으로 바다마트를 통해 판매하고 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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