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준, “재향군인회 ‘코나스넷’ 운영하며 극우 주장 펼쳐”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10-31 09:5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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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가보훈처 예산 지원받는 보훈공법단체에서 정치활동은 명백한 위법”

    [시민일보] 대한민국재향군인회가 ‘코나스넷’이라는 인터넷 안보신문을 직접 운영하며 각종 극우적인 주장들을 펼쳐왔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민주당 정호준 의원은 31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재향군인회는 지난 10년간 인터넷 안보 신문인 코나스넷을 직접 운영하며 각종 사회적 이슈와 선거 같은 정치적 이슈에 대해 극우적인 주장을 펼쳐왔다”고 밝혔다.



    정호준 의원은 “국가보훈처의 예산을 지원 받는 엄연한 보훈공법단체에서 이러한 정치활동을 해 왔다는 것은 명백한 법 위반이며 사회적으로 지탄받아야 마땅한 사안”이라며 “재향군인회는 대한민국재향군인회법 제3조에 명시돼 있는 정치활동 금지 조항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정호준 의원에 따르면 재향군인회 홈페이지에 코나스넷 사이트가 링크돼 있음은 물론이고 향군 안보활동 전략에 관한 게시판에는 종북세력 척결에 ‘코나스 적극활용’이라는 문구가 게시돼 있다.



    정호준 의원은 “보수단체에서 지금까지 종북세력 운운하며 민주당의 자유민주주의 수호 의지의 정통성을 훼손한 것도 문제지만, 이렇게 기본적인 법을 위반해가며 대놓고 정치활동을 하고 있는 재향군인회의 문제는 참으로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정호준 의원은 “코나스넷의 칼럼이나 기사를 보면 무상급식이나 NLL 등 정치사회적 이슈가 터져 나올 때마다 극우 보수단체의 주장을 게재함으로써 극우세력의 입장을 대변하고 있다”며 “국가 예산을 지원받는 향군에서 이런 극보수 안보신문을 운영하며 자신들의 활동이나 의견을 퍼뜨리는 매개체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호준 의원은 “작년 대선 이후로 국정원 댓글 사건을 비롯해 국가기관의 인터넷을 통한 정치활동들이 문제가 되고 있는 마당에 향군의 직접적인 인터넷 안보신문 운영은 엄청난 사회적 파장을 낳을 수 있다”며 “재향군인회는 코나스넷이 대한민국의 품위 있는 진정한 보수 안보신문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불법적인 운영을 즉각 중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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