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美도청, 국제사회 새질서 만들 수 있는 아주 중대한 사안”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10-31 10:5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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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정치의 숨기고 싶은 냉혹한 사실 불거져 나온 것”

    [시민일보] 새누리당 이인제 의원이 미국 NSA의 35개 나라 지도자를 도청한 사건에 대해 “국제사회에 새로운 질서를 만들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되는 아주 중대한 사안”이라고 역설했다.



    이인제 의원은 30일 오후 CBS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어느 나라든지 자기 국가의 이익을 위해 세계 여러 나라를 상대로 정보수집 공작활동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국제정치의 숨기고 싶은 냉혹한 사실 하나가 지금 불거져 나온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인제 의원은 “지금 어느나라든지 다 과학기술을 동원하든 사람을 보내든, 이렇게 여러 가지 정보수집 공작활동을 하는데 동시에 다른 나라의 공작 대상이 되고 있기 때문에 이걸 방어하는 활동도 동시에 해야 한다”며 “방첩활동이라고 하는데 우리나라 최고의 정보기관은 국정원인데 지금 도청문제는 우리가 방어해야 될 위치에 있는 나라 아닌가. 우리가 방어를 제대로 했는지, 방어능력은 있는 것인지, 미국이 도청했다면 도청하는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이런 것은 또 내밀하고 우리가 점검을 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인제 의원은 미국의 도청에 대한 우리나라 대응에 대해서는 “한국이 도청당했다고는 보도가 되지 않았다. 미온적이지만 확인하는 수순을 밟은 것 같다”며 “그러나 우리나라도 도청당한 게 확실하게 되면 특히 동맹국인데 여러 나라와 함께 보조를 맞춰 UN결의라든지 이런 것으로 대응을 해 나가는 게 순리”라고 말했다.



    이인제 의원은 그러면서 “국제사회는 국내사회하고는 다른 면이 있다.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가이익을 위해 이런 첩보수집, 정보공작활동을 하는 것이고, 국가안보를 위해 정보를 수집하는 활동이고 또 그것을 막는 활동도 아주 혹독하게 하는 게 냉혹한 국제현실”이라며 “그런 가운데 우리가 국가이익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이냐, 이런 소리 없는 전쟁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인제 의원은 우리나라의 도청 능력에 대해서는 “지금 국정원 뿐 아니라 다른 정보역량도 있을텐데, 특히 과학기술, 위성까지 포함해서 레이저 등 이런 것은 주로 자국에 있는 대사관에서 레이저 기술을 이용해 도청한 것이 아닌가 생각되는데, 우리나라도 상당한 역량을 가지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며 “앞으로 더 역량을 키워 나가고 도청을 방지하는 기술도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용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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