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훈, “제2롯데월드 층수조정 재검토 필요”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11-18 15:0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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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3층 초대형 건축물, 안전 이격거리도 확보되지 않아 충돌위험 몇배 될 것”

    [시민일보] 새누리당 이혜훈 최고위원이 지난 16일 발생한 삼성동 헬기 사고와 관련, “제2롯데월드 층수 조정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 최고위원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당 대표실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파크는 30층짜리 아파트에 불과하지만 제2롯데월드는 123층짜리 어마어마한 세계 6위의 초대형 건축물일 뿐 아니라 하루에도 수많은 비행기가 뜨고 내리는 성남공항에서 최소 안전 이격거리도 확보되지 않은 인접거리에 위치한다는 사실은 충돌위험을 몇 배로 높일 수 있는지 상상도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성남 비행장 하나 때문에 지역경제 활성화에 엄청난 파급력을 가지는 초대형 123층짜리 제2롯데월드 건축을 희생시키는 것은 기업친화적인 국정운영기조에 맞지 않는다며 허가를 밀어붙였는데, 국민안전과 국가 안위에 대한 전문가들과 국민들의 우려가 반영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불과 2년 전만 해도 조종사의 75%, 군관제사의 85%가 충돌위험이 있다고 진술했지만 묵살되고 강행됐다. 뿐만 아니라 성남 공항의 동편 활주로를 3도 변경한다 하더라도 제2롯데월드와의 이격거리가 최대 1500m 밖에 되지 않아 최소 안전 이격거리인 장애물 회피기준 1852m를 확보할 수 없다는 전문가들의 의견도 묵살한 채 동편 활주로를 2.71도 변경 강행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전문가들의 우려대로 제2롯데월드의 충돌위험성이 높다면 그 피해는 이번 아이파크 헬기 충돌 사건과는 비교할 수도 없을 정도일 것”이라며 “우선 중량과 속도면에서 전투기나 항공기는 헬기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고 빠르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건축허가는 났지만 아직 완공된 상태는 아닌 만큼 제2롯데월드의 층수 조정문제는 국민의 안전과 국가의 안위 차원에서 다시 검토돼야 할 필요가 있다”며 “확실한 안전성 확보방안이 마련되고 국가안위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허가된 층수를 모두 완공되지 않고 잠정 보류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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