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가정 고향방문 적극 도와

    복지 / 정찬남 기자 / 2013-12-05 17: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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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광주시·기아車(주) 30가구에 왕복항공료·현지 교통비등 비용 전액 지원
    [시민일보]광주광역시(시장 강운태)가 국제결혼을 통해 광주에 가정을 꾸린 다문화 가족을 위해 고향방문·인권지킴이·일자리 알선 등 다양한 지원을 펼치고 있다.

    특히 상담이나 한국어 교육 등 단순 지원에서 탈피, 생계를 함께 고민하고 한국사회에서 겪는 여러 차별을 해소해 주고 있다. 이에 힘입어 이들은 빠르게 공동체 일원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우선 광주시는 기아자동차(주)와 공동으로 다문화가정 모국방문 사업을 펼쳐 결혼이민자 중 저소득 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올해 30가정 114명을 선정해 왕복항공료·현지 교통비·기념품비 등 모든 비용을 지원해 이주여성들이 친정(몽골 등 7개국)을 다녀오도록 했다.

    또 전국에서 처음으로 다문화가정 ‘인권지킴이’제도를 도입, 이주여성 110명을 동별로 지정해 직접 방문과 상담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만 1700여명의 이주여성들이 각종 의료나 법률서비스를 지원받는 등 인권지킴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시는 이주여성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서구·남구·북구·광산구 등 4곳의 다문화가족지원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는 우리 문화를 익히는 방문교육, 한국어교육, 취업지원 및 상담, 언어발달지원, 통·번역서비스, 사례관리 등 사업을 하고 있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용자는 2012년 1300명, 2013년 1500여명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또 광주시는 이주여성들에게서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는 차별과 인권침해를 예방하기 위해 2009년 2월부터 ‘이주여성긴급지원센터’(1577-1366)를 설치·운영 중이다.

    긴급지원센터를 찾은 이주여성들은 부부갈등이나 가족갈등뿐만 아니라 가정폭력, 체류문제, 의료 등 다양한 부문에 걸쳐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센터에서는 올해에도 3000여건의 상담을 실시했으며 관련기관에 연결해 고충을 해결해 주고 있다.

    이들의 상담 유형을 보면 가정폭력이 20.2%로 가장 많았고 부부갈등 17.6%, 이혼문제 16.2%, 체류문제 7.8%, 생활문제 7.1%, 가족갈등 3.5%, 의료문제 2.5%, 기타 25.1% 순으로 나타났다.

    취업 희망 이주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일자리 지원 사업인 ‘산모 도우미’ 사업도 인기가 높다.

    이 사업은 결혼이주여성들에게 2주간 산모도우미 양성교육을 실시한 후 신생아를 출산한 다문화가정에 파견해 신생아 돌보기·산모 수발·가사활동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33명의 이주여성들이 참여해 다문화가정 90가구에 서비스를 실시했다.

    한편 광주시 다문화가정 이주여성은 2011년 4003명, 2012년 4376명, 올해 1월 말 기준 4960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출신 국가별로는 중국이 1380명으로 가장 많고 베트남·조선족·필리핀·일본 등이 뒤를 잇고 있다.

    정찬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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