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 집권 1년에 대해 “한숨만 나오는 1년”이라며 혹평했다.
우 의원은 18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19일이면 1년이 되는 박근혜 대통령 집권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국정원 선거개입 문제를 해결하지 못해서 1년 내내 국가적으로 갈등이 지속되지 않았는가. 이것도 답답한 일이고, 공약 파기로 국민들에게 상처를 줬던 1년”이라며 “지난 1년간 박근혜 대통령이 국정을 앞으로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는지를 발견하기가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돌아보건대 지난 1년간 박근혜정부가 앞으로 5년간 어떻게 해 나가겠다는 분야별 정책의 청사진을 발표한 기억이 없다”며 “그런 면에서 국정원 선거개입 문제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앞으로 박근혜정부가 이렇게 가겠구나 하는 것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것이 더 문제”라고 꼬집어 비판했다.
그는 최근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이 50%대 초ㆍ중반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부분에 대해서는 “원래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70%까지 올랐다. 현재 50% 초반 지지율은 그다지 높은 지지율이라고 볼 수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50% 초반대의 지지율로 당선된 대통령이 50% 초반을 유지한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통합에 실패한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을 찍지 않은 분들은 다 민심이 이반했다고 보는 것이고 위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그래서 지금의 지지율은 굉장히 위험하고 특히 각종 공약을 파기한 이후 하락세가 유지됐고, 잘 못하고 있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고, 박근혜 대통령께서 주목해서 유념해야 할 문제”라고 충고했다.
그는 김종인 전 위원장, 이상돈, 이준석 비대위원 등이 박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는 분석에 대해서는 “가장 가까운데서 헌신적으로 도왔던 분들이 실망을 표하고 있다는 것은 상당히 심각한 문제”라며 “박 대통령께서 이들의 경고를 통해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분들이 일관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과연 후보 시절의 초심, 후보 시절의 약속을 잊고 있는 것이 아니냐, 야당의 공약까지 수용할 정도로 상당히 개방적이었던 대통령이 집권 이후 굉장히 폐쇄적으로 바뀐 것에 대해 이분들이 일관되게 비판하고 있다”며 “이런 점에 대해서는 잘 들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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