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호창 "정부, 노조를 불량청소년 다루는 듯한 태도 보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3-12-30 14: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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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철도파업 사태, 朴정부 1년 집약적으로 보여주고 있어"
    [시민일보] 무소속 송호창 의원이 철도파업 사태와 관련, “정부가 생각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노조를 훈계하고 가르치려고, 마치 불량청소년을 다루려고 하는 것처럼 태도를 보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송 의원은 30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올 한해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묻는 질문에 “현재 철도파업 사태와 관련해 보여주고 있는 정부의 태도가 1년 동안 있었던 일을 집약적으로 잘 보여주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종교계까지 나서서 철도노조와 정부간의 문제를 대화와 타협을 통해 적극적으로 해결해달라고 많은 국민들이 요구하고 있는데 어느 쪽의 잘잘못이 있는지와는 무관하게 정부가 일방적으로 어떠한 노력이나 협상, 협릐를 할 뜻이 전혀 없이 국가원칙이라는 이름하에 밀어붙이는 듯한 모습”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대해서도 “그 가운데에서 정치권이 이 문제를 잘 풀어 나가야 하는데 과반수 이상의 의석을 가진 새누리당이 여태까지 보여준 모습은 야당을 비난할 때 목소리를 높이던 것 이외에 정말 정부에 대해 견제와 감독을 하면서 정치권으로서의 역할을 해야 할 때는 전혀 역할을 못했다”며 “이번 철도파업 사건에 대해서도 새누리당이 한 역할은 전혀 없다. 정부 방침에 대해 눈치만 보고 있을 뿐”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의 대여투쟁에 대해 “현재 본회의장 본청에 민주당 의원들이 농성을 하고 있는데 이것이 야당의 현재 모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며 “잘못됐다는 것이 아니라 현재 철도 파업이든 국정원 개혁이든 모든 문제들이 정치적으로 서로 대화를 하고 협의를 하면서 풀어나가야 할 상황에서 그런 대안을 찾는 게 아니라 바닥에 앉아 농성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만큼 정부나 여당도 야당의 목소리를 들으려고 하지 않고 그런 가운데서 물리적으로 충돌하고 있을 뿐이고 그런 상황에서 야당이 할 수 있는 역할이 농성외에는 하지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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