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정, “역사교과서 검정체제, 자의적 집필 안 돼”
[시민일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에 대해 “싸움에서 지니까 공권력 동원하겠다는 것인데 너무 유아적인 정도의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정교과서 이야기는 완전히 사태의 본질을 잘못 짚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교과서가 보수적인 정권은 좋게 평가하고 그렇지 않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안 좋게 평가하고 이렇게 돼 있는데 그러면 다른 쪽 교과서는 또 반대로 돼 있다”며 “우리 고등학교 교과서까지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는 부분을 가르쳐야지, 지금 현대사 같은 경우 이렇게 극명하게 평가가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근대사를 가르치려고 하면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부분에 대해서는 “일제 강점기는 (양 교과서가)큰 차이가 없다”며 “차이가 있는 부분은 해방 이후 내용들이 좀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들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비중이 굉장히 작았다. 취임을 했고, 무엇을 국정목표로 내세웠다는 정도로 들어갔지, 지금처럼 뭘 잘했고 뭘 못했고 판단과 시각이 들어가는 건 다 빼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 진영이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부끄러운 역사,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각각 보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이걸 적으로 보면서 참배를 안 하는 이런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근대사 같은 경우 교과서를 둘러싼 정쟁이 끊임없이 있을 것이지만 당대사는 시간이 지나야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시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을 가지고 거의 모르모트 실험하듯 정제되지 않은 시각으로 싸워서 희생양을 만들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에 대해 “우리는 지금 검정체제다. 역사교과서를 자의적으로 집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것은 오히려 지금 유신체제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제강점기까지만 중점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고등학교 때 학력고사를 쳤는데 역사선생님께서 근현대사는 공부 안 해도 된다고 했었다. 그때는 군부독재 시대여서 부끄러운 역사였던 것”이라며 “근현대사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아직까지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는데 지금이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잘못된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이고, 우리 학교의 수준이 근현대사를 역사교과서로 수용하지 못하고 소화하지 못하는 시대라고 보면 그것은 정말 시대의 착각이고 오류”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정체제를 제대로 거쳐서 발행되는 교과서라면 논란이 클 필요도 없는 것이고 오히려 교학사 교과서가 불필요한 논란들을 터뜨리면서 계속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시민일보] 새누리당 하태경 의원이 당내에서 제기되고 있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에 대해 “싸움에서 지니까 공권력 동원하겠다는 것인데 너무 유아적인 정도의 접근”이라고 꼬집었다.
하 의원은 10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국정교과서 이야기는 완전히 사태의 본질을 잘못 짚은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번 사태의 본질은 교과서가 보수적인 정권은 좋게 평가하고 그렇지 않은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안 좋게 평가하고 이렇게 돼 있는데 그러면 다른 쪽 교과서는 또 반대로 돼 있다”며 “우리 고등학교 교과서까지는 국민적인 공감대가 있는 부분을 가르쳐야지, 지금 현대사 같은 경우 이렇게 극명하게 평가가 나눠져 있는 상황에서 근대사를 가르치려고 하면 저항이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일제강점기’ 부분에 대해서는 “일제 강점기는 (양 교과서가)큰 차이가 없다”며 “차이가 있는 부분은 해방 이후 내용들이 좀 차이가 있는데 이 부분들은 제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비중이 굉장히 작았다. 취임을 했고, 무엇을 국정목표로 내세웠다는 정도로 들어갔지, 지금처럼 뭘 잘했고 뭘 못했고 판단과 시각이 들어가는 건 다 빼야 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 진영이 대한민국 근현대사가 부끄러운 역사, 자랑스러운 역사라고 각각 보고 있는데 상식적으로 이승만, 박정희 대통령은 우리나라 대통령이다. 이걸 적으로 보면서 참배를 안 하는 이런 시각을 갖고 있다”며 “근대사 같은 경우 교과서를 둘러싼 정쟁이 끊임없이 있을 것이지만 당대사는 시간이 지나야 어느 정도 객관적인 시각이 나올 수 있기 때문에 고등학생을 가지고 거의 모르모트 실험하듯 정제되지 않은 시각으로 싸워서 희생양을 만들면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같은 방송에 출연한 민주당 배재정 의원은 역사교과서의 국정화 문제에 대해 “우리는 지금 검정체제다. 역사교과서를 자의적으로 집필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국정교과서가 필요하다는 것은 오히려 지금 유신체제로 돌아가겠다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제강점기까지만 중점적으로 배워야 한다’는 하태경 의원의 주장에 대해서는 “제가 고등학교 때 학력고사를 쳤는데 역사선생님께서 근현대사는 공부 안 해도 된다고 했었다. 그때는 군부독재 시대여서 부끄러운 역사였던 것”이라며 “근현대사를 살고 있는 우리나라로서는 아직까지 민주화를 이루지 못했는데 지금이 그런 시대가 아니지 않는가. 잘못된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이고, 우리 학교의 수준이 근현대사를 역사교과서로 수용하지 못하고 소화하지 못하는 시대라고 보면 그것은 정말 시대의 착각이고 오류”라고 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는 “검정체제를 제대로 거쳐서 발행되는 교과서라면 논란이 클 필요도 없는 것이고 오히려 교학사 교과서가 불필요한 논란들을 터뜨리면서 계속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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