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이 염수정 대주교의 추기경 임명과 관련, “한국 가톨릭교회가 세계에서 그 위상을 인정받은 결과”라고 환영의 메시지를 전했다.

국회 가툴릭신도의원회 회장인 심 최고위원은 14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과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한국가톨릭교회 위상으로 볼 때 정진석 추기경께서 은퇴하셨고 그동안 새 추기경이 나오셨으면 하고 많은 분들이 바랐는데, 저희 모든 신도들의 염원이 결실을 맺은 것으로 큰 다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정치권의 대립 해결, 사회의 소통을 위한 염 추기경의 역할에 대해서는 “이제 한국가톨릭의 상징이 되셨는데 그만큼 우리 사회에서 아직도 소통의 부족이 있다”며 “가난하고 힘든 사람들의 입장이 좀 더 반영될 수 있도록 많은 신경을 쓰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그는 “소통 문제, 서로 자기의 목소리만 가지고 얘기들을 하고 있는데 상대방의 관점도 배려하면서 어떻게 사랑으로 따뜻하게 그것을 품어낼 것인지에 대해 큰 역할을 하실 것이고 그러한 역할들을 강론으로, 행동으로 보여주실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불교계에서도 염수정 추기경 임명에 대한 축하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조계종 총무원장 특보단장을 맡고 있는 정념 스님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염수정 대주교님의 추기경 임명을 축하드린다”고 메시지를 전하면서 “추기경님은 굉장히 소탈하신 것 같고, 주변 사람들을 따뜻하고 편안하게 해주시며 사람들의 의견을 끝까지 들어주시는 아주 큰 어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한국 천주교 세 번째 추기경 임명은 우리나라의 기쁨이고 축제”라며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중요한 국가로 인정받고 있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우리사회는 종교가 많은 다종교사회로 서로 믿는 대상에도 차이가 있고 신념이 다를 수 있지만 종교로서 갖는 공통된 것이 있다”며 “이러한 공통적인 것을 찾아 함께하고 서로 존중하고 인정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그래서 타종교라 부르지 않고 이웃종교라고 부르고 있는데, 종교간 대화와 협력이 국민의 화해와 협력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