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黨과 대화의 여지 열어놓지만 제주도지사 출마 가능성 낮아"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4-02-12 10:4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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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누리 원희룡 前의원 "일방적 결정·출마선언은 없을 것"
    [시민일보] 새누리당 원희룡 전 의원이 최근 자신에 대한 당의 제주도지사 출마 요구와 관련, “당과 대화의 여지는 열어놓겠지만 현재로서도 출마로 결론내릴 가능성은 별로 없다”고 말했다.

    원 전 의원은 12일 오전 YTN <전원책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에서 “당이 선거가 여러 가지로 어렵기 때문에 당의 은혜를 받고 당에서 큰 사람들이 어려울 때 기여를 해야 되지 않냐, 지지도가 나오는 중진들이 한군데씩 맡아 당에 기여를 하자는 권유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제가 적극적으로 출마한다는 것은 너무 앞서간 얘기이고 현재 저의 입장은 정 그러면 당하고 얘기는 해보자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제가 출마 쪽으로 발을 디디려면 당과의 최소한의 얘기를 마친 다음에, 어차피 뽑아줄 사람들인 유권자들이 제주도민들인데 도민들의 얘기를 어떤 방식으로든지 들어야 할 것”이라며 “제가 일방적으로 결정하고 일방적으로 (출마)선언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최근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중진차출론’과 관련, 친박계가 전당대회에서 유리한 고지에 서기 위해 비박 중진들을 광역단체장에 차출하는 것이라는 음모론이 제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지나친 음모론”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저도 당직자를 해봤지만 당직자들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한 게 승리다. 승리를 못하면 당직자들이 전부 사표를 내야 하기 때문”이라며 “대통령의 통치에도 어마어마한 레임덕을 앞당기는 폭풍이 오기 때문에 당 지도부 입장에서는 우선은 지방선거의 승리, 이게 가장 급선무이고, 그 다음 여력이 있다면 전당대회”라고 설명했다.

    그는 “어차피 당권은 당원들의 지지를 받는 그룹들이 당권을 쥐는 것이기 때문에 그 부분은 정정당당하게 대결을 하면 되는 것”이라며 “지방선거를 앞두고는 필승카드를 하나라도 더 확보하려고 하다보니까 나오는 것으로 좋은 방향에서 이해를 하려고 한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그는 당이 청와대 말만 듣고 제 목소리를 못 낸다는 일부 지적에 대해서는 “정말 그렇다. 중요한 국민들의 의견은 당내에서 표출이 되고 그게 토론을 통해 하나로 모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하는데 결론이 당의 토론이나 당의 목소리 없이 청와대 입장만 따라가는 것은 결과적으로 대통령에게 도움이 안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당을 대통령의 청와대 출장소처럼 바라봐버리면 나중에 당이 국민들을 설득해도 설득력이 떨어지게 된다”며 “그런 면에서는 좀 더 분발할 필요가 있고 당이 다양한 목소리를 내고 치열한 토론을 하는 것 자체가 정부와 대통령에 대한 큰 틀에서의 도움이라는 면에서 좀 더 넓은 시각과 역할분담이 필요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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