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오만한 망언으로 의사 자극하지 말아야”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4-03-11 17: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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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환규 醫協회장 "정부와 협의 진전 된다면 2차 휴진 철회"
    [시민일보] 정부가 최근 대한의사협회의 집단휴진에 대해 의사면허 취소 등 강경대응 방침을 밝힌 가운데 노환규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정부가 오만한 망언을 하면서 의사들을 자극해왔는데 자제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노 회장은 11일 오전 PBC <열린세상 오늘 서종빈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이번 문제의 시작은 정부가 만들었다. 잘못된 정책을 들고 나왔기 때문에 이것을 막으려고 하는 의사들의 노력인데 이렇게 강경대응으로 나오는 바람에 의사들이 더 많이 참여하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어제(10일)는 (집단휴진이)하루로 끝났지만 24~29일은 일주일로 예정돼 있고, 24일부터 6일간의 휴진은 필수진료인력까지 다 함께 나오겠다고 했기 때문에 저희도 좀 걱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정부와의 대화 가능성에 대해서는 “(대화를 위한)전제조건은 없다”며 “이미 지난번에 협상을 통해 어느 정도 저희가 의견들을 좁혀왔기 때문에 협상이 그렇게 어려울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그는 정부와 의협간 가동되고 있었던 협의체에 대해 “정부는 의사협회와 정부가 합의됐다고 발표했지만 전혀 합의되지 않았다. 입장 차이를 확인했는데 입장차이가 확실해졌음을 합의했다고 볼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며 “정부와 합의됐다고 한 것은 매우 성급한 것이고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총파업에 돌입할 것인가 말 것인가는 이미 예정돼 있었다. 정부는 그 부분을 계속 숨기고 있었는데 정부와 협의한 다음 그 결과를 가지고 저희가 총파업하기로 예정돼 있었고 그 결과 파업참가율이 훨씬 높았기 때문에 (파업에)들어간 것”이라며 “약속을 뒤집은 것이 전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24일 예정된 2차 휴진에 대해서는 “정부와 협의가 진전된다면 당연히 철회를 해야겠고, 그 진전이 반드시 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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