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진 교수, “文,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다” 정계은퇴 거듭 촉구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4-03-21 13: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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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신의 정치적 자산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후보의 자문을 맡은 바 있는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문재인 후보가 미래를 바라보는 지도자라고 하면 안철수 의원을 만나 같이 협력하자고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깔끔하게 물러나는 것이 좋을 것”이라며 정계은퇴를 거듭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한 언론 기고문에서 “민주당이 승기를 잡으려면 문재인 전 후보가 정계를 떠나는 용단을 내려야 한다”고 말한 바 있는 한 교수는 이날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도 이것은 누구를 돕고 누구를 해치려는 성격의 제안이 결코 아니라 학자적 양심을 걸고 이 현재의 상황에서 당의 미래와 또 문재인 의원 개인의 미래를 위해 드리는 충언으로 해석해주면 고맙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민주당과 안철수 진영의 결합은 2012년 18대 대선 때 충분히 이룩될 수 있었다. 아름다운 단일화에 성공했으면 가능했을 것인데 이게 실패했다”며 “제가 당시 민주당 대선평가위원장 일을 하면서 여러 자료를 가지고 단일화 과정, 또는 18대 대선 과정을 열심히 분석했기 때문에 잘 아는데 사실 민주당의 책임이 훨씬 크고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책임도 결코 적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는 “공직자의 덕목은 물러날 때 깔끔히 물러나는 것이다. 이게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라며 “그리고 또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이렇게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그는 “만약 그렇지 않고 기회를 노리면서 계속 자신의 정치적 욕망만 충족시키려고 한다면 국민은 그걸 동의하지 않을 것이고 잘못하면 자신의 정치적 자산을 갉아먹는 행위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새로운 정당이 태어난다고 하는데 큰 위기를 모면했기 때문에 사람들이 안도는 하지만 과연 깔끔한가, 속이 아직도 답답하다. 묵은 찌꺼기가 많다. 이런 찌꺼기를 배설하고 온몸에 피가 제대로 흐르고 새로운 에너지가 솟아나게 하려고 하면 솔선수범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정말 새로운 정당이 새롭게 태어나려고 하면 누군가가 나서서 그 솔선 모범을 보여야 하는데 이것은 비정상화 상태를 정상의 상태로 바꾸는 것”이라며 “정당한 어느 것보다도 정치적 책임윤리가 중요하고 이것이 살아 있어야지 이것이 움직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또 지금 여러 가지 조사해보면 이른바 친노라고 하는 집단들에게 굉장히 부정적인 평가가 있는데 문재인 후보가 살신성인의 자세로 정치적 모범을 보인다면 국민들 사이에 또는 민주당을 지지하는 유권자들 사이에서 널리 퍼져있는 이른바 친노라고 하는 부정적 프레임도 상당히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용혁 기자 dra@simin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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