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기춘, “호남고속철도 전력선, ‘중국산’으로 바꿔치기”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4-04-04 17:5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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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 감사원 감사 비롯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1단계 사업 완공을 앞두고 있는 호남고속철도사업에 열차 안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전력선(전차선+조가선)이 저가 중국산 제품으로 바뀌어 시공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기춘 의원(경기 남양주을)은 4일 배포한 보도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부터 입수한 자료를 살펴본 결과 전차선 낙찰업체인 N사가 납품물량 중 일부 물량을 입찰에 함께 참여했던 국내 전선 제조업체 3개사에 위탁제조해 납품받은 것으로 드러나 담합의혹이 짙은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조가선 낙찰업체인 I사는 계약과 달리 납품물량을 직접 생산 안 하고 전량을 중국산으로 몰래 들여와 공단측에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납품된 물량 중 745km에 달하는 조가선 공급물량 전체가 불법 납품된 중국산이었고 이중 약 60% 가량이 이미 호남고속철 구간에 시공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과정에서 납품업체들이 국내산으로 성능시험만 통과한 뒤 실제로는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저가 중국산 전력선을 납품한 정황도 포착돼 향후 후폭풍이 클 것이라고 박 의원은 내다봤다.

    박 의원은 “불법 저가 중국산 전력선에 대한 정부 차원의 철저한 안전 점검을 시행해야 할 것”이라며 “호남고속철도 개통이 지연되는 한이 있더라도 국민의 생명과 직결된 사안인 만큼 문제가 발생되면 전량 회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토부는 속히 진상파악에 나서야 할 것이며 정부는 감사원 감사를 비롯해 모든 수단을 동원해 사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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