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방재청, 세월호 승객구조보다 의전 먼저 챙겼나"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4-05-15 14:2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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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선미 의원 "사고 당시 중앙부처 내려온다고 의논" 질타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세월호 참사 직후 소방방재청이 승객구조보다 고위 공직자들의 의전을 먼저 챙겼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거센 논란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14일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참사 직후 소방방재청과 목포해경간의 통화내용을 공개한 바 있는 진선미 의원은 15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사고 이후 10시7분에 119와 해경이 배가 완전 침몰됐다고 확인을 한 사실이 있고 10시14분에 해경이 바쁘다면서 전화를 끊고 있었는데 10시34분부터 중앙부처가 내려오고 있으니까 서가차도로 가지 말고 팽목항으로 가라고 계속 얘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도상으로 보면 서가차도가 훨씬 가깝고 팽목항으로 가려면 꽤 먼 거리였고, 119상황실이 해경에게 중앙부처에서 내려오고 있다는데 어디로 가야 되느냐, 또는 어떻게 해야 되느냐를 계속 묻고 있었다는 것이다.

    ‘높은 사람이 오니까 어떻게 의전하느냐 라는 얘기는 아니었다’는 소방방재청의 해명에 대해 그는 “10시30분에 전남 소방방재청 본부장이 헬기를 타고 현장으로 오고 있었다. 본부장이 일단 오고 있는데 팽목항에는 사람들이 아무도 없다면 119에서 급하게 보낸 구급차나 이런 모든 인력들이 다 팽목항에 있는데 119로서는 당장 하고 있을 일이 없는 것”이라며 “대장이 오는데 그렇게 되면 이상하니까 그것을 계속 확인했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세월호 침몰과 인명구조 작업이 청와대에 전달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도 “10시7분에 이미 해경이 119에, 그리고 서해지방경찰청과 계속 논의하고 있다. 그렇게 현장에서 직접 보고 있는 이 사람들의 듣는 그 정보가 교차확인이라도 됐으면 이 중요한 골든타임에 무슨 일을 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또 당시 헬기를 다 띄웠었는데 확인해보니 소방 헬기 안에 창문을 깰 수 있는 도끼 같은 장비들이 다 있었다. 그때 내려서 누군가가 해역에서 창문을 깼다면 하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설사 고위층의 의전이 아니었다고 하더라도 이렇게 중요한 현장에서 가장 재난에 민감했어야 하는 현장 인력들이 서로가 너무나 중요한 정보들이 오고갔는데 그것이 당연히 본부장에게 갔을 것 같고 그런데 안행부에게는 누구도 얘기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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