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이 신임총리로 지명된 안대희 전 대법관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최상의 총리 후보가 될지 모르지만 국민에게는 최악의 후보가 됐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23일 오전 KBS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사실 강골검사는 창조적인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과거를 먹고 살았다. 남이 해놓은 일을 잘했다, 못했다 평가하는 일만 했기 때문에 과연 새로운 총리로서 창조적인 일을 해낼 수 있을까”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는 “특히 이 분은 20대부터 속칭 영감의 소리를 듣는 권력기관에서만 있었다. 지금은 국민에게 애국을 강요할 때가 아니고 오히려 국가가 국민을 위해서 애민하는 그런 때인데, 강골검사로서 잘잘못만 가리던 분이 새로운 시대에 리더십 있는 총리로 적합한가 의문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분이 검사로서 즉 남의 잘잘못을 평가하는 범죄를 찾아내는 일에는 탁월할 수 있지만 그것만 가지고는 되지 않는다”며 “총리는 창조적인 일을 해야 한다. 새로운 일을 해서 대통령과 국정을 파트너로서 해내야 되는데 새로운 일은 해보지 않고 창조적인 일은 해보지 않고 남을 평가하고만 산 사람이 과연 실타래 같은 정국을 이끌어낼 것인가 하는 것이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안 내정자가 대통령에게 직언할 수 있는 분이라고 보는가’라는 질문에 “역대 총리들이 다 그런 다짐을 했지만 결과적으로 대독총리에 끝났다. 물론 안대희 총리 지명자가 상당한 상골로서 직언을 한다고 하지만 그 부분에 대해 역시 검찰이란 게 상명하복이다. 명령에 따라 동일체로서 움직이는 조직”이라며 “20대부터 지금까지 그러한 생활에 익숙했다고 하면 그 자체도 굉장히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