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국조특위 '김광진 의원 사퇴' 여야 날선 공방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4-07-07 15:5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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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與 "김광진, 의도적 날조… 조치 취해야"
    野 "국조를 파행으로 끌고 가려는 의도"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국회 세월호 침몰사고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야가 새정치민주연합 김광진 의원의 사퇴 여부를 둘러싸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7일 오전 CBS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김광진 의원이 녹취록 안에 들어있지 않은 내용을 5줄 정도 완전히 날조해서 집어넣었다. 초동구조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내용을 대통령한테 모든 걸 밀어버린 것”이라며 “이 문제는 의도적으로 날조한 거지 본인이 말실수 한 게 아니기 때문에 새정치민주연합 쪽에서 빨리 조치를 취해야 국조가 제대로 가게 될 것”이라면서 김광진 의원의 사퇴를 촉구했다.

    그는 “국조특위 진행은 저희들이 증인신청을 다 합의를 해줬고, 그래서 국조 진행은 그대로 하겠다고 했지만 그 대신 야당 쪽에서 빨리 김광진 의원 문제에 대해 답을 달라, 조치를 해 달라는 입장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새정치민주연합이 김광진 의원의 사퇴를 거부할 경우에 대해서는 “윤리위원회부터 시작해서 모든 방법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윤리위원회 제소 뿐 아니라 모든 방법을 강구하고 이 날조하고 위법되는 문제에 대해서는 철저히 따질 것”이라면서도 “그 대신 국조에 기관보고에 지장있는 일정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세월호 유가족들에게 막말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방청석에 모니터링단도 있고 당에서 나온 사람들도 있고 기자들도 있고 유가족도 섞여 있었다”며 “‘유가족 분들 좀 계세요’, ‘이거 지금 진실규명하고 있는 것 아닙니까’라고 했는데 이게 반말을 한 것인가”라고 반박했다.

    그는 “삿대질도 한 적 없고 반말도 한 적이 없다. 이것은 완전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이에 대해 새정치민주연합 간사인 김현미 의원은 이날 같은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새누리당이 국정조사를 파행으로 끌고 가서 열지 않게 하기 위한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오전 회의 속기록을 보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고 조원진 간사 본인이 얘기를 하시는데 오후 들어서 갑자기 입장이 바뀌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단순한 실수가 아닌 왜곡날조’라는 조 의원의 주장에 대해 “거짓말이다. 김광진 의원이 준비해와서 들고 있는 판에는 그 내용이 써있지 않았다”며 “당시 즉흥적으로 하다보니 말이 꼬인 것이고, 그래서 정정하고 사과를 했다”고 일축했다.

    그는 “(새누리당이)계속 김광진 의원의 사퇴문제를 요구하고 사퇴하지 않으면 하지 않겠다는 얘기, 어떠한 사태가 일어나더라도 새정치민주연합의 책임이라는 얘기를 계속해서 하는 것은 (국정조사를)하지 않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김광진 의원의 사퇴 여부에 대해서는 “말이 꼬여서 그것에 대해 정정을 했고, 사과를 누차 했고 김광진 의원을 새누리당 원내대표실에 데리고 가서 새누리당에 있는 의원들에게까지 사과를 했다”며 “그런데 실수한 것을 도대체 어느 정도까지 사과를 해야 한다는 것인지, 새누리당의 의도를 정말 이해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조원진 의원의 막말논란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봤고, 저희도 조원진 간사와 더 이상의 이런 갈등과 파행을 만들어가고 싶지 않기 때문에 저희 당에서는 단 한 번도 그 문제에 대해 문제제기하지 않았다”면서도 “그러나 우리가 현장에서 다 봤고, 그 말씀을 들으신 유족께서 연세가 60이 훨씬 넘으신 분인데 그분이 그날 얼마나 통곡을 하셨는지 우리가 다 봤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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