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당권경쟁 분란, 시대착오적"

    정당/국회 / 전용혁 기자 / 2014-07-13 14:4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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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 대표는 권력 아닌 봉사하는 자리, 생산적 경쟁 벌여야"
    [시민일보=전용혁 기자] 새누리당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인제 의원이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경쟁이 과열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시대착오적이고 당원과 국민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11일 오전 MBC <신동호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분란이 있더라도 무슨 일을 어떻게 하느냐 하는 가치나 방식을 놓고 다투고 경쟁하는 건 좋지만 대표 자리는 당권이 아니라 봉사하는 자리이다. 제대로 자기에게 주어진 역할을 못하면 쫓겨나는 자리인데 이걸 가지고 큰 권력을 다투는 것처럼 과열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서청원 의원이 경쟁 후보인 김무성 의원에게 ‘당 대표가 되려면 대권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한 부분에 대해 “당헌당규에 보면 대통령 선거 1년 6개월 전에 대통령 후보 경선에 나설 사람은 대표직을 내놓아야 한다고 규정이 있다. 그 규정대로 하면 될 것”이라며 “지금 대통령 선거가 아직 멀었는데 그것과 연계해서 지금 논쟁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그는 “서청원 후보님께서는 대권 욕심이 있어서 당 대표가 되면 현재 대통령하고 충돌하고 해서 당을 어렵게 하지 않겠느냐 걱정을 하시는 충정은 이해가 되는데, 우리 후보들 가운데 자기가 대통령이 되겠다는 욕심 때문에 대통령과 관계를 악화시킨다든지 당을 어렵게 한다든지 이런 분은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 그것이 두 사람의 세 싸움이나 또 줄 세우기나 이런 경쟁의 과열양상으로 터져 나온 것이라면 부끄럽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될 것”이라며 “지금 당을 어떻게 혁신할 것이냐, 또 어떤 모습으로 개조해서 국민여망에 부응할 것이냐를 놓고 생산적인, 긍정적인 경쟁을 벌여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이번 선거 전망에 대해서는 “표가 두 표이기 때문에 한 표는 종례 전통적인 방식에 의해 결정될 수도 있겠지만 나머지 한 표는 혁신의 요구에 부응하는 표심이 폭발할 것”이라며 “혁신하면 기득권 가진 분들은 어렵기 때문에 기득권이 없는 사람 가운데 당을 송두리째 뜯어고칠 수 있는 사람쪽으로 표가 몰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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